효사랑 봉사대 이끄는 포천 관인중 장영수 교감·오영기 부장교사

“받기만 하는 세대들이 서로 나누고 주는 기쁨을 느끼도록 교육하고 있다”

효사랑 봉사로 지역사회와 공감 하며 참스승의 길을 걷고 있는 포천 관인중학교 장영수 교감과 오영기 부장교사. 홍순운 기자.

 

“받기만 하는 세대들이 서로 나누고 주는 기쁨을 느끼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농촌 마을 포천시 관인면에서는 앳된 중학생들이 어르신들에게 김치를 직접 담가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요즘 보기 드문 ‘효사랑’ 덕목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은 ‘효사랑 봉사대’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또 동네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등 선행을 하면 학교에서 쿠폰을 주고 이것을 가치로 인정해 학교 봉사 기금으로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어려운 이웃에 연탄을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수년째 이어가고 있다.

 

행복 나눔, 김장 봉사, 지역순회 청소, 연탄 봉사와 같은 활동을 몸소 실천한다.

 

이런 일을 주도하는 사람은 포천시 관인면 관인중학교 장영수 교감과 오영기 체육담당 부장교사다.

 

두 사람은 형님 아우 같은 끈끈한 관계로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묵묵히 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서로의 입에 넣어주며 까르륵 웃어 대며 즐거워 할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 부장교사는 희끗희끗한 머리에 작업복 차림으로 학교의 모든 시설물을 점검하고 청소까지 하면서 학생들과 교감하고 학교에 헌신한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지켜본 장 교감은 그가 하는 일이라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

 

이뿐만이 아니라 오 부장교사는 방학 기간임에도 학교에 출근해 아이들의 운동 지도를 하고 심지어 저녁에는 학부모 헬스운동 교습까지 도와주면서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됐다.

 

특히 두 사람의 이 같은 헌신으로 이 학교는 등교할 때 교사들이 모두 교문 앞에서 학생들과 만나 포옹하며 인사하는 아침맞이 문화도 생겼다.

 

두 사람은 “우리 학교는 지난해 전교생이 27명 남짓 되는 아주 소박한 시골 학교다. 이 때문에 효사랑이라는 작은 문화를 큰 의미로 발전시키기에 좋은 여건이 만들어졌다”며 “이제는 학생들이 이 아름다운 풍속을 후배들이 계속 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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