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현암동 고층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후 잔해물이 떨어져 주차중인 차량들이 훼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2일 여주시와 현암동 주민 등에 따르면 ㈜명실상부는 현암동 194-9일대 지상 25층 규모의 오피스텔(업무시설) 신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오피스텔은 근린생활을 포함한 업무시설 용도로 인근 대우이안아파트와 인접한 건축물로 현재 20층 높이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잔해물로 보이는 물질이 현장 주변에 주차한 차량에 떨어져 훼손되는 피해가 발생, 주민들이 국민신문고에 공사장 안전조치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피해주민 A씨(56 · 오학동)는 “아침에 출근하려고 나와보니 차량표면 전체가 뿌연 가루와 알 수 없는 이물질로 오염돼 황사인 줄 알고 세차를 했으나 세차해도 차량의 오염물질이 그대로 남아있었다”며 “확인하는 과정에서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날아든 콘크리트 잔해물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현장 관계자에게 피해발생에 대해 공지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았으나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콘크리트 타설 잔해물로 오염된 차량의 피해 정도가 심해 세차로는 해결이 안되고 광택 과정을 거친 후에도 흠집이 남아있어 업체측에서 전체 도색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도 “고층 오피스텔 건축현장에서 허술한 안전조치로 피해가 발생해도 지도단속을 벌여야 할 행정관청은 당사자간 보상협의를 진행하라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주민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공사장 안전조치를 강력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된 차량피해에 대해 보상협의를 마친 상태”라며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근 아파트 관리소와 주민들에게 예방조치와 안전망 설치 등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여주시 관계자는 “피해차량 주인들이 국민신문고에 접수한 피해사실을 접수해 해당 현장 관계자에게 재발방지 조치계획 수립 등의 이행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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