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선수’ 죽음 가해자... 김포FC 코치 재계약 논란

숨진 A군 아버지 법원에 김포FC 유소년팀 영업정지 가처분 신청
“징계 대상 코치진 다른 선수에게 가해 줄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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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 홈경기장 솔터축구장. 홈페이지 포토갤러리 자료

 

지난해 4월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A군(18)의 죽음과 관련해 집단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돼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징계결정이 내려진 코치들이 구단과 재계약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이런 가운데 A군의 아버지 B씨(48)는 징계 대상자 재계약은 불가하고 이들이 또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김포FC 유소년팀에 대해 법원에 영업정지 가처분신청을 내 법정다툼으로 번지게 됐다. 

 

6일 김포FC와 B씨 등에 따르면 김포FC는 지난해 11월 유소년팀 코치 전원과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앞서 같은 해 8월에는 유소년팀 감독과도 재계약했다. 

 

이번에 계약기간을 연장한 코치진에는 A군이 남긴 유서에서 집단 괴롭힘의 가해자로 지목된 코치 두명이 포함돼 있다.

 

앞서 A군 사건 직후 진상조사에 나섰던 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 1월 이들에 대해 징계를 의결, 개별 통보하고 문화체육부에 해당 체육단체의 징계를 요청했다.

 

최근 대한체육회를 거쳐 문체부의 징계조치 요구를 통보받은 대한축구협회는 B씨에게 소명자료를 요청하는 등 징계를 위한 조사에 본격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스포츠윤리센터는 징계의결에서 “3년 전 참고인들까지 모두 조사를 진행해 피해 선수의 중학교 시절 동료 선수의 괴롭힘, 지도자의 관리 소홀과 감독과 코치가 고등학생 선수들에게 생활규칙 위반 시 휴대전화 압수, 삭발 등 지나친 벌칙을 주고, 언어폭력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신체의 자유 및 사생활의 자유 등의 기본권 침해 및 언어폭력 등을 인정, 징계 요청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B씨는 “어린 선수들에 대한 인권침해적인 행위에 대한 반성없이 문제있는 코치진들을 직무 정지하기는커녕 오히려 재계약을 하고 선수들을 지도하는 자리에 두는 건 선량한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라며 “아동청소년에 대한 범죄인데도 당사자들이 여전히 그 팀에 남아 다른 학생들을 지도해서는 안된다.철저한 경찰조사를 통해 가해자들에게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FC 관계자는 “징계와 관련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현재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등이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축구협회의 징계결정이 나면 즉각 징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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