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약대동 일대 빗물에 젖은 전신주 까치집이 전기장치에 닿으면서 전기합선이 일어나 인근 아파트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9일 부천소방서와 한국전력공사 부천지사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3분께 부천시 약대동 아파트 3개 동이 정전됐다.
이 정전으로 이 아파트 210세대 주민들이 냉장고와 전자기기 등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한전 측은 인력을 투입해 1시간 7분만인 0시50분께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 A씨가 “전신주에 불이 붙은 것 같다”라는 신고를 받고 장비 등 11대와 소방관 등 30명이 출동해 주변을 통제하고 한전 측이 전력복구작업을 지원했다.
한전은 빗물에 젖은 인근 전신주의 까치집이 피뢰기에 닿아 해당 설비가 고장이 나면서 전력공급이 끊긴 것으로 추정했다. 피뢰기는 전기 설비를 낙뢰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설비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5월까지 새들이 계속 전신주에 활발하게 둥지를 짓기 때문에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가 된 까치집을 제거하고 정전 복구를 마쳤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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