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의장 “시장님과 일부 부서장들의 의회 본회의 및 위원회 불참 의회 경시 태도” 경고 이틀연속 본회의 못열어
김포시의회가 지난 해 개원 갈등에 이어 또 다시 정당 간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더욱이 집행부의 업무보고 누락에 따른 의회경시 논란으로 중단된 본회의에서 또 다시 여야 간 갈등이 확산되면 이틀 연속 파행을 빚고 있어 의원들의 직무유기 지적마저 나온다.
15일 김포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제223회 임시회를 열어 행정사무감사 계획서 작성 건과 조례·규칙안 등 25개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6일 열린 시의회 3월 월례회에서 김인수 의장이 집행부에 요청한 ‘김포시 광역철도 타당성조사 및 전략계획 수립연구 용역’ 중간보고가 이행되지 않자 집행부의 보고가 있을 때까지 본회의를 미루기로 했다.
이 중간보고에는 김포시민의 최대 관심사인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안 등이 담겨져 있었지만 집행부는 이같은 시의회의 요청에도 지난 14일 임시회 당일까지 보고가 없다가 뒤늦게 운영위에 보고하면서 이날 오후 2시 30분 본회의가 개회됐다.
본회의 앞서 배강민 의회운영위원장은 집행부의 의회경시 행태를 지적하며 이날 오전 운영위 회의 결과와 본회의 지연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이후 의사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배 위원장 경위설명 후, 김종혁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이 갈등의 단초가 됐다.
김 의원은 “참 황당하고 창피하다. 우리는 의원이다. 집행부가 잘못했으면 집행부의 일에 보이콧을 하는 게 맞다. 본회의는 의회 고유 권한인데 이렇게 파행을 시키는 것은 스스로 침을 뱉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담당 의원은 스스로 거취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 발언으로 본회의는 다시 정회됐고 이날 오후 4시 속개됐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결국 세번째 본회의 시도마저 중단된 채 상대 당을 비난하는 양당의 성명전만 이어지며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의회 파행에는 김병수 시장과 집행부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인수 의장은 “김포시의회는 연간 회기 운영 계획에 따라 그 운영 시기가 예정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과 일부 부서장이 의회 본회의 및 위원회 개회 시 불참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는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경시하는 행태로 향후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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