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추경예산안 처리 가닥…고교생 졸업 앨범 비용 삭감

안양시의회 전경. 안양시의회 제공

 

고교생 졸업 앨범 비용 지원 등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안양시의회 여야 입장차로 본회의가 연기(경기일보 2일자 5면)된 가운데, 양측이 조금씩 양보하기로 결정했다.

 

논란이 됐던 졸업 앨범 비용 예산은 삭감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오는 4일 열릴 시의회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안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3일 안양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는 전날 막판 협의한 끝에 국민의힘 측이 반대했던 ‘고교생 졸업 앨범 비용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또 '수암천 정비사업 행정대집행 비용’ 등 쟁점이 됐던 나머지 10여건의 추경예산안은 모두 통과하는 방향으로 협의했다.

 

앞서 시는 제2회 추경예산안에 관내 고3 학생들에게 졸업 앨범 비용 6만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2억9천700만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야당인 국민의힘 측은 졸업 앨범 비용이 제각각인데다 내년 총선이 다가오면서 현재 고3 학생들에게 졸업 앨범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포퓰리즘이 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아울러 시는 '수암천 정비사업'에 대한 행정대집행 비용을 1억3천여만원을 편성했는데 국민의힘 측은 세입자들이 8월까지 자진해서 퇴거 의사를 밝힌 만큼, 시간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당초 국민의힘 측은 ‘고교생 졸업 앨범 비용 지원’, '수암천 정비사업 행정대집행 비용’은 2가지는 삭감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조속한 예산안 처리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여야가 다시 협의를 진행해 고교생 졸업 앨범 비용 지원은 삭감하고, 나머지는 모두 통과하는 방향의 방안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특위 여야가 협의를 끝내면서 추경예산안 심의는 4일 열릴 예정인 시의회 제283회 3차 본회의에서 다뤄지게 됐다.

 

김보영 예결위원장(국민의힘·비례대표)은 “전날 민주당과 협의를 한 끝에 고교생 졸업 앨범 비용 지원 예산은 모두 삭감하고, 나머지는 모두 통과하기로 결정했다”며 “협의가 끝나게 되면서 4일 본회의에서 추경예산안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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