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자교 막아라’...경기도, 노후교량 이어 캔틸레버식 도로 살핀다

67개소 철저한 안전점검...위험요인 사전 파악 예방

경기도가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사고의 원인이 된 도내 캔틸레버식 보행자 도로 67개소를 전수조사한다. 사진은 성남시 정자교 붕괴 현장. 경기일보DB

 

경기도가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사고의 원인이 된 도내 캔틸레버식 보행자 도로 67개소를 전수조사한다.

 

앞서 시행한 도내 노후교량 점검(경기일보 1일자 1면)에 이어 하중에 취약한 캔틸레버 구조물도 집중적으로 살피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의지다.

 

도는 오는 26일까지 도가 관리하는 캔틸레버식 보행자도로 67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점검으로 도는 바닥판 처짐 유무·보도 바닥판 볼트 상태·보행자도로 난간 상태 등을 살핀다. 두 명의 사상자를 낸 정자교 붕괴 사고 당시, 캔틸레버가 하중을 못 이긴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캔틸레버 교량은 보도부 한쪽 끝만 고정되고 다른 끝은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이 없는 구조물로, 남부·북부에 각각 42개소와 25개소가 있다. 

 

지역별로 보면 양평군 11개소, 포천시 9개소, 양주시 8개소, 광주시 7개소, 여주시 6개소, 안성·남양주시 각 5개소, 용인특례시·화성시 각 4개소, 이천시 3개소, 연천군 2개소, 평택시·가평군 각 1개소다.

 

특히 도는 도내 캔틸레버 보행자도로 가운데 정자교와 같은 C등급 교량 6개소(양평군 조현교·월산2교, 이천시 미나리교, 화성시 용수교·기천교, 양주시 용암4교)가 포함된 만큼 철저한 점검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권역별로 안전점검용역사 등 외부전문가 1인 이상을 포함해 점검반과 합동 점검을 시행, 필요 시 외관조사뿐 아니라 초음파시험·구조안전성평가 등의 정밀안전점검도 검토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4개반으로 구성된 점검반이 보도 바닥판, 브라켓 등 도내 캔틸레버 교량의 안전상태를 꼼꼼히 살필 예정”이라며 “유해·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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