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號’ 경기 꿈나무 체육, ‘관심으로 크는 나무’ 입증

정책 변화와 훈련 여건 개선 등으로 수영·체조·육상 등 기초종목 회생
우수선수 조기 발굴·육성을 통한 동계 훈련·지원책 강화 등 이뤄져야

제52회 전국소년체전 양궁 남중부 단체전에서 우승한 경기선발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제웅, 김태현(이상 안산 성포중), 김명수(하남 신장중), 한경수(성포중).경기도양궁협회 제공

 

경기도 꿈나무 체육이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지난해 금메달 1개 차이로 서울시에 넘겨줬던 정상을 1년 만에 되찾았다.

 

이번 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수는 79개로 지난해(75개)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았지만, 전체 획득 메달 수에서는 252개로 지난해(184개) 보다 무려 68개가 늘어났다.

 

이는 전임 교육감 시절 각종 규제와 폐쇄적인 정책으로 인해 위축됐던 학교체육이 임태희 교육감 취임 후 적극적이고 과감한 지원, 교육감배와 시·군 교육장배 대회의 부활 등으로 얼어붙었던 꿈나무 체육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욱이 기초종목인 육상과 수영, 체조 등에서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져 희망을 봤다. 육상에서는 그동안 침체기를 겪은 필드 종목이 부활했고, 트랙 역시 조금 더 관심과 투자가 이뤄진다면 회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만년 서울시에 참패를 당했던 수영도 이번 대회서 역대 최고인 23개의 금메달을 쏟아내며 서울시(26개)와의 격차를 크게 좁혀 종합우승 탈환의 일등공신이 됐다. 체조 역시 금메달 8개 등 16개의 메달을 담아 우승에 기여했다. 이들 종목 외에도 카누와 자전거, 역도, 테니스, 씨름, 사격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검도와 승마, 요트, 롤러, 소프트테니스, 조정, 펜싱, 하키, 복싱 등의 종목은 부진을 면치 못해 이들 종목에 대한 저변 확대와 종목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함을 느끼게 했다.

 

경기도가 이번 소년체전에서 정상을 되찾았지만 정상 궤도에 완전히 오르기 위해서는 앞으로 2~3년이 더 중요하다는 여론이다. 따라서 유망 선수들의 조기 발굴을 통한 기량 향상을 위해 가을철에 소년체전 도대표 1차 평가전을 치러 동계 중점훈련과 기초 및 다메달 종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장비지원 및 훈련 환경개선, 지도자 처우 개선 및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체육웅도’의 근간이었던 경기도 꿈나무 체육이 더욱 튼튼히 뿌리내려 한국 체육을 이끌어 가는 ‘체육웅도’의 면모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