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탈성매매 여성 타 시·군 2배 지원 속에 폐쇄지원 쇄도

김경일 파주시장이 김영지 LG이노텍 노동조합 파주지부장으로부터 탈성매매여성지원에 써달라며 기탁한 1천만원 상당의 가전제품기탁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파주시가 연풍리 성매매 탈(脫)성매매자 관련 타 시·군 2배 지원 등 파격적인 조례안을 제정(경기일보 4월10일자 5면)한 가운데 파주LG이노텍 노동조합 등이 탈성매매 여성의 자활을 위해 써 달라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기탁하는 등 각계각층의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8일 파주시에 따르면 전날 김영지 LG이노텍 노동조합 파주지부장 등은 파주시를 방문해 탈성매매 여성 자활을 위해 써 달라며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1천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기탁했다.

 

김영지 지부장은 “어렵게 용기를 내신 분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임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후원하게 됐다”며 “살면서 생각해본 적도 없는 성매매 피해자라는 복지 사각지대를 이번에 알게 됐다. 더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나눔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경일 시장은 “LG이노텍 노조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파주시도 조례를 통해 성매매 피해자 자활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만큼 전달해 주신 소중한 나눔은 그분들에게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앞서 LG이노텍노조 외에도 지난 3월에는 탄현면 ㈜CBP의 우상재 대표가 탈성매매 여성 지원 및 집결지 폐쇄사업 지원을 위해 커피포트 50개, 음료수 2천개를 후원하는 등 지역사회 곳곳에서 집결지 폐쇄를 위한 응원과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 파주시는 성매매 피해자 등의 보호, 탈성매매 및 자립·자활을 돕기 위해 생활비, 주거지원비, 직업훈련비 등을 지원하는 ‘파주시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안을 제정해 통상적으로 유사 타·시·군이 1년 한정으로 지원한 데 반해 자립 강화와 실효성 제고 차원에서 2년 지원을 명문화하는 등 지원 폭을 넓혔다. 1인당 최대 4천42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시는 현재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에 종사하는 성매매 피해자를 200명 안팎으로 집계했다.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는 6·25전쟁 이후 미군 주둔과 함께 들어섰으며 그동안 재건축과 재개발 붐이 일면서 폐쇄 위기에 몰렸으나 70년 넘게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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