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 외국인 이주민, 근로자 등 참여 음식 경연, 공연등 함께 즐겨
전체 인구의 12.5%가 외국인인 포천시가 11일 ‘포천시 세계인의 축제’를 열었다.
올해로 열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포천종합체육관에서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동남아 각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등 13개국의 이주민과 포천시민이 함께했다.
축제에 참여한 세계인들은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등과 삼삼오오 모여 서로 우의를 다지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의미를 되새겼다.
이들은 ‘세계음식체험’을 비롯해 토크쇼와 반월 오페라단의 초청 공연 등을 즐기면서 각국의 음식을 맛보며 미각을 돋우는 것은 물론 공연을 즐기며 각국의 문화체험도 경험하면서 오감 만족 휴일을 보냈다.
프로그램은 세계민속공연과 조선마술패 공연, 비보이 애니메이션 크루, 숙행 미니콘서트 등 다채롭게 마련됐다.
포천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우즈베키스탄 우르크벡씨(29)는 “빵과 베리스케 등 음식을 만들어 축제장에 나왔고, 포천에 거주하는 세계인들과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 포천 외국인 이주민 대표 비투씨(인도)는 “포천지역에서 22년을 살고 있는데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말을 몰라 너무 힘들었지만 먼저 포천에 정착한 한 동료가 도움을 줘 큰 힘이 됐으며 포천시에서도 살뜰히 보살펴줘 이제는 마음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 인구의 12.5%가 외국인이라는 점은 상징하는 바가 크고 앞으로 포천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데 이들의 역할이 지대하며 시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 지역사회의 소중한 일원으로 행복을 찾으며 살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지역에는 외국인 근로자 7천여명을 비롯해 다문화가족 등 1만9천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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