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복합문화단지 물류센터 백지화 1년째 표류

행감 선서하는 황영훈 리듬시티㈜ 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증인들. 김동일기자 

 

의정부 복합문화단지 물류센터 백지화를 내건 지 1년이 다되도록 사업자가 대체사업을 찾지 못하고 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해 결국 착공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의정부시의회에서 나왔다.

 

13일 의정부시의회 도시건설위는 의정부 복합문화단지 사업시행자인 리듬시티㈜ 황영훈 대표와 주효기 리듬시티 자산관리㈜ 본부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복합문화단지 물류센터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했다.

 

김지호 시의원은 백지화에 따른 용도변경이 가능하고 다른 대체 사업이 있는 지, 사업자의 결론은 났는 지 등을 질의했다.

 

또 건축 인허가 시한인 올해 말과 내년상반기안으로 사업자가 착공계를 내면 막을 방법이 있는 지도 따졌다. 특히 백지화가 불가능하면 양주, 남양주시와 같이 사업을 지속하는 것에 대한 의향도 물었다.

 

황영훈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사업자가 물류센터가 어려워지면서 도시지원시설용지에 맞는 대안사업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금융여건상, 시간지체에 따른 시공비 증가 등으로 찾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공급이 과다해 금융이 일어날지 의문이고 사업자가 대체사업안 6개정도를 의정부시에 제출했으나 사업성이 없고 크게 손실이 부각되면서 효과적이지 않다는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허가 만료를 앞두고 착공계를 낼지 여부는 대주단인 금융기관의 의사가 어떻게 결정될 지가 중요하다. 채권단이 토지를 확보했을 때 원리금 회수를 어떤 방법으로 할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또 “김 시장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백지화) 불가능할 땐 대안이 있어야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질문하는 김태은 의원 (사진 왼쪽)

 

김태은 의원은 복합문화단지에 물류센터를 입지하도록 한 것은 특혜라고 따졌고 황 대표는 정부의 수도권 물류단지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코레이트 리듬시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부동산투자 유한회사는 지난 2021년 11월 복합문화단지 도시지원시설용지 1-1블록 2만 9천 ㎡에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0만 4천㎡ 창고시설 건축허가를 받았다. 

 

당초 스마트 팜 시범단지가 계획됐던 곳이다. 이어 지난해 5월 또 ㈜앰비앤 홀딩스도 도시지원 시설용지 1-2블록 만 3천 ㎡에 연면적 5만 2천 ㎡ 지하 2층 지상 5층 창고시설 건축허가를 받았다.

 

고산지구 주민 등이 통학안전 등을 들어 반대하고 나섰고 지난해 지방선거 때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백지화를 공약했다. 취임 뒤 1호 지시로 태스크팀을 만들어 백지화를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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