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쓰레기소각장 다룰 시민공론장 참여단 관심 커져

박태순시민공론장 위원장이 시민들에게 공론장 취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일기자

 

의정부시가 시민공론화를 통해 생활폐기물과 소각 및 처리시설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가운데 공론에 참여할 시민참여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민참여단은 공론장에서 생활 폐기물 소각 및 처리 등과 관련한 의제를 놓고 토론한 뒤 해결방안을 마련할 의사결정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18일 의정부시 생활폐기물과 소각 및 처리시설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공론장(이하 시민공론장)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시민참여단은 4개 권역 별 15명씩 모두 60명으로 유권자인 의정부 시민들을 대상으로 23일까지 접수받아 관선 논란 등을 차단할 공정한 방식으로 선정하며 특정 성별과 40세 이상이 60%를 초과하지 않도록 구성한다.

 

많은 시민이 참여하도록 권역별 설명회, 아파트 안내방송, SNS 등 다양한 수단으로 시민공론장 취지와 참여방법 등을 알리고 있다.

 

시민참여단 구성과 역할을 알리는 홍보물. 의정부시 제공

 

참여단이 구성되면 이들에겐 의정부시 생활폐기물과 소각·처리시설과 관련한 각종 자료와 정보 등을 제공해 사전 학습을 통해 시민 공론장에서 토론할 의제에 대한 준비할 시간을 제공한다.

 

시민참여단이 토론할 의제는 의정부시 생활폐기물관리 실태와 소각 및 최적 대안 도출, 해결을 위한 과제검토, 자원순환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및 시민참여방안 등 3가지다.

 

참여단은 다음달 1일, 8일,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까지 모두 3차례 열리는 시민 공론장에서 토론을 벌인다.

 

전문가가 의제와 관련한 발표를 하고 이에 대해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룹별로 토의한 뒤 합의안을 마련해 의정부시에 정책으로 권고한다.

 

지난 14일 호원권역 설명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소각장 이전에 관심이 많다. 시민공론장에 꼭 참여해 의견을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공론장 운영위가 시민참여단 선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김동일기자

 

박태순 시민 공론장 운영위원장은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협의회 사례를 볼 때 참여단이 지혜롭고 지역실정에 맞는 최적의 대안을 만들어 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준공한 200t 처리규모의 현 장암동 소각장은 내구연한(15년)이 지난데다 고발열 폐기물 반입증가로 부하율이 상승, 안전사고위험이 커 이전이나 신설이 시급하다. 

 

의정부시가 2018년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 부지 1만4천870㎡에 하루 220t 처리용량으로 규모를 늘려 이전하려고 입지선정공고를 했으나 인근 주민들과 지자체 반대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민선8기 김동근 시장이 원점 재검토에 나섰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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