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산병원 박주현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20~40대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 위험과 지방간 간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젊은 소화기계 암을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고대안산병원 박주현 교수(가정의학과)와 숭실대 한경도(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간이 있는 젊은 사람들이 20~40대에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이 증가하고 있으나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진 않았다.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암은 치료 전부터 후까지 전 과정에서 개인 및 가족,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진단이 대체로 지연되기 때문에 사망률 또한 높고 치료 후에도 합병증과 2차 암 발생 위험이 높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 정보를 활용, 526만명의 20~39세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20~40대에 발생하는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18년까지 8년 동안 총 1만4천565명의 20~40대 젊은 사람들이 소화기계 암을 진단 받았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들은 지방간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위·대장·간·췌장·담도·담낭암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을 증명했다.
박 교수는“젊은 연령에서 소화기계 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밝혀진 위험인자가 거의 없어 예방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 연구 결과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젊은 소화기계 암 발생과 관련된 합병증과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종양학회에서 발간하는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인‘Journal of Clinical Oncology(Impact Factor = 50.717)’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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