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문화원 전통농악 재현…“무관심에 잊히는 농악 복원·보존”

image
의왕농악단원들이 의왕 고천체육공원에서 열린 ‘의왕단오축제’에서 의왕농악을 시연하고 있다. 의왕문화원 제공

 

“우리 고장에서만 전해 내려오던 농악 춤사위를 살리겠습니다.”           

 

의왕문화원이 갈수록 산업화에 밀려 사라져 가는 의왕지역만의 전통농악인 의왕전통농악을 복원·보존하기 위해 재현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문화원 측은 의왕전통농악을 계승·발전시켜 무형문화재로도 등록하는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후손들에게  온전하게 물려주겠다는 방침이다. 

 

20일 의왕문화원에 따르면 공동체 의식과 농촌사회의 여흥활동에서 유래한 대중적인 공연예술의 하나인 농악이 산업화와 급속한 도시화, 시민의 관심 부족 등으로 잊혀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image
의왕농악단원들이 의왕 고천체육공원에서 열린 ‘의왕단오축제’에서 의왕농악을 시연하고 있다. 의왕문화원 제공

 

문화원은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말 의왕농악 기초조사를 거쳐 2020년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21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의왕 전역을 돌며 발굴·조사한 결과 의왕전통농악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사라져 가는 의왕전통농악을 복원하고 무형문화유산인 농악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6천만원을 들여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재현하기로 했다.

 

문화원은 앞서 지난 1월 30명으로 의왕농악단원을 구성했으며 2월에는 매주 월요일 문화원 강당과 청소년수련관 체육관 등지에서 의왕전통농악 재현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10일에는 고천체육공원에서 열린 제20회 의왕단오축제에서 의왕전통농악 시연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9월 의왕전통농악을 재현할 계획이다.

 

이동수 문화원장은 “산업화와 급속한 도시화, 시민의 관심 부족 등으로 잊혀져 가는 의왕전통농악을 발굴·보존·계승해 의왕의 정체성과 애향심을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30명으로 구성된 단원을 더 늘릴 계획으로 의왕전통농악을 계승·발전시켜 무형문화재로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