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오산 죽미령전투에 참전했던 미국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유족들이 ‘유엔군 초전기념 및 스미스부대 전몰장병추도식’(초전기념식)의 국가 주도 행사 지정을 건의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의 초청으로 지난 5일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열린 초전기념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유족 4명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앞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작성해 12일 오산시에 전달했다.
시는 건의서를 국가보훈부로 전달할 예정이다.
건의서에 이름을 올린 유족은 ▲수잔 페리(밀러 O 페리 52포병대대장 딸) ▲리사 숄(노먼 포스네스 상병 딸) ▲리차드 홀브록(알프레드 C 이병 조카)과 배우자 등 4명이다.
유족들은 건의서를 통해 “스미스부대는 대한민국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했다”며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추도식을 진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특히 페리 여사는 “6·25전쟁 당시 미군의 첫 전투였던 죽미령전투가 한국인들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오산시 차원에서 추진해 온 추도식이 국가 차원의 기념행사가 될 수 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권재 시장도 추도식의 국가 주도 행사 지정을 국가보훈부에 요청해 왔다.
이 시장은 “오산 죽미령은 한미동맹의 상징과도 같은 곳으로 오산시는 물론 참전 유족들도 그 역사가 잊혀지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참전용사 유족이 전달한 건의서의 의미를 보훈부 차원에서 잘 살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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