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시화MTV 웨이브파크리움 건물 일부 하자… 부실 시공 논란

금가고 물새고 입주민들 고통 호소... 지하주차장은 물난리에 악취 진동
입주 지연‘지체보상금’지급도 없어... 업체 “직원 투입 등 보수 진행 중”
시흥시 “빠른 문제 해결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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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MTV웨이브파크리움 오피스텔 건물 승강기 앞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다. 김형수기자

 

시흥 시화MTV에 위치한 신축 건물 일부에서 누수가 발생하거나 건물 옥상 부분에 금이 가는 등 부실 시공 논란이 불거졌다.

 

아울러 준공이 늦어지면서 입주지연 사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한 지체보상금도 아직 지급되지 않아 수분양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께 시흥시 거북섬공원로 27번지 시흥MTV웨이브파크리움 오피스텔 건물에는 지하주차장 입구부터 건물 곳곳에 누수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건물 지하주차장 바닥과 승강기 출입구 바닥에도 아직까지 물이 흥건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였다.

 

이뿐 만이 아니다. 이번 호우로 지하주차장용 승강기에 물이 차면서 자동양수기로 뿜어낸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곰팡이 냄새가 진동하는 등 건물 곳곳에서 부실 시공 흔적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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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MTV웨이브파크리움 오피스텔 건물 옥상 바닥 곳곳에 금이 가 있는 모습. 김형수기자

 

특히 건물 옥상 바닥은 마치 거북등처럼 이곳저곳 금이 가 누수 위험이 높아 보였고 기계식주차장은 아에 입구를 테이핑해 사용 자체를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 건물은 당초 지난해 10월 말 준공을 약속했지만 준공이 늦어지면서 86일 정도 입주가 지연돼 입주민들에게 지체보상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수분양자들에게 이렇다 할 안내도 없이 지체보상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이번 호우 때 지하주차장용 승강기에 물이 차 승강기 사용을 못하고 있다. 김형수기자

 

입주민 A씨는 “지하층 승강기에 물이 차고 건물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해 냄새 때문에 살 수 없다”며 “어떻게 이런 건물을 시흥시가 준공허가를 내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개했다.

 

건물 시행·시공사인 B사 관계자는 “건물 일부 하자 부분에 대해선 인정하고 빠른 조치를 위해 직원을 투입하는 등 하자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체보상금과 관련해서는 위탁사인 하나자산신탁이 정산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자산신탁 관계자는 “잔금이 6월 말에 끝나면서 지급 관련 산정을 다 해 놓았다. 7월 중 지급할 예정으로 전체 안내도 하겠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중대한 하자가 있으면 당연히 준공허가를 내줄 수 없다. 빠른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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