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기도 인삼산업 발전시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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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홍 경기도농업기술원 인삼연구팀장

경기도는 최근 이상기상 및 연작장해, 생산비 증가 등 생산 불안정으로 인삼재배면적이 2005년 2천846ha에서 2021년 2천243ha로 감소하며 생산량도 2005년 2천198t에서 2021년 2천174t으로 줄어들었다.

 

전국 인삼 재배면적은 2000년 이후 연평균 0.9%씩 증가하다가 2010년 이후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 인삼 생산량도 2005년 1만4천561t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9년 2만7천460t을 기록, 그 후 감소해 2021년 2만772t 수준에 그쳤다. 또 농업 생산액 중 인삼 비중은 2010년 2.3%에서 2018년 1.7%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이처럼 인삼산업의 재배적지 부족, 기후변화 등 재배환경의 불확실성과 누적된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농업기술원 소득자원연구소 인삼연구팀은 2016년 팀 신설 이후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희대와 공동으로 2012년 공동으로 개발한 K-1 품종을 2022년까지 연천군, 파주시, 안성시, 이천시 등 10개 지역 농가에 종자 총 830kg을 보급했다. 올해도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지역 적응시험 등 다양한 품종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국 최초로 인삼 재배 예정지 뿌리썩음병 진단실 운영을 통해 매년 600점을 목표로 토양 내 인삼 뿌리썩음병 밀도 진단(2종)과 토양화학성 분석(1종)을 무료로 진행해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인삼 시장의 규모 확대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부응해 인삼산업의 확대 및 부가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삼가공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렇듯 경기도 인삼 연구개발은 전통적인 인삼재배법 연구에서 신품종 개발, 시설재배, 가공기술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여건 속에서 어떻게 연구개발 전략을 전환해 나가야 하는가? 키포인트는 대내외 여건에 대한 직관력과 이를 인삼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것이다.

 

먼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인삼 신품종 개발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초작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친환경 시설재배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는 것이다. 인삼은 좁은 공간의 해가림시설과 이동재배로 인한 재배 적지의 부족으로 하우스 재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뿌리썩음병 방제와 연계된 토양 개량과 친환경 재배 등 종합적인 기술개 발과 보급의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

 

다음으로 젊은 소비계층의 대중적 소비에 다가가도록 맞춤형 인삼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음료 개발과 나아가 인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고급 약주도 함께 개발해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고 인삼 소비 확대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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