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14일 밤 10시부터 분당구 수내교 이용을 전면 사용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인근 서현교나 백현교 등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수내교는 지난 4월 5일 정자교 붕괴 사고 발생 직후 '보행로 처짐' 상태가 심각하다는 민원이 제기됐고 같은 날 오후 보도부에 대해 긴급 사용 제한 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같은 달 13일 통행이 재개됐으나 시민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자 시는 지난 6월 13일 수내교 양방향 차로를 일부 조정, 임시 보행로로 개통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이뤄진 수내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E등급 판정이 나옴에 따라 시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긴급 사용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E등급은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할 때 내려지는 등급이다.
수내교는 구조해석 및 재하시험 등을 거쳐 평가된 안전성 평가 항목에서 안전율을 확보하지 못해 해당 등급으로 판정받았다. 구조 해석 및 재하시험은 일정 중량의 차량을 교량 도로에 올려놓고 측정한 도로 처짐의 수치가 설계상 처짐 수치 기준 이내로 나오는지 측정하는 방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내교 긴급 사용 제한 조치에 따라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로 이용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이기에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나머지 탄천 교량 17개의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시는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교량별 후속 조처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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