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맨발걷기운동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남양주에는 맨발걷기운동 공간이 미흡해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최근 각 지자체는 도심공원이나 산책로 등지에 황톳길 등 맨발걷기길 조성에 나서고 있지만 남양주시의 경우 황톳길은 커녕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공간이 미흡한 실정이다.
구리시의 경우 한강시민공원 내 백합나무길 180m 구간에 황토와 고운 모래를 채웠으며 하남시는 풍산근린3호공원에 황토산책길, 미사강변 둑길에 모래맨발길 등을 조성했다.
이에 남양주 주민들은 “남양주에는 맨발걷기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며 “타 지자체는 최근 맨발걷기 길을 많이 만들고 있는데 남양주시는 느린 감이 있다. 빠른 시일 내 맨발걷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홈페이지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맨발걷기운동을 위해 스스로 장소를 찾아 맨발걷기운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재청이 조성한 홍유릉 내 둘레길은 모랫길로 만들어져 맨발운동이 가능하지만 이마저 홍보가 부족해 대부분의 주민이 모르는 실정이다.
둘레길은 영원·회인원까지 800m, 의친왕·덕혜옹주묘까지 1.1㎞, 족욕쉼터까지 1.8㎞로 왕복 3.6㎞ 구간이며 맨발걷기가 가능한 모랫길로 조성됐다.
최근 남양주시가 족용쉼터를 개방했으며 세족장도 마련했다.
남양주시 와부읍에 위치한 금대산도 맨발걷기운동 공간으로 꼽히고 있지만 주민들이 직접 길을 빗자루로 쓸어 정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이곳과 거리가 멀어 인근 학교 운동장에서까지 가서 맨발걷기운동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는 “홍유릉 둘레길의 경우 맨발걷기 전용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홍보를 따로 실시한 적은 없다”며 “최근 맨발걷기운동 열풍이 부는 만큼 남양주시 공원과 물맑음수목원 내에 맨발걷기운동 장소를 조성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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