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공설장례식장, 운구차 '무면허' 운행 들통

자격증 미소유자에 6개월간 맡겨
市·도시公 “현재 기사 두고 운영”

하남도시공사 전경. 하남도시공사 제공

 

하남도시공사가 무면허 운전자에게 수개월 동안 운구차를 맡겨 운행해 온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앞서 도공은 마루공원 위탁운영 방식 등을 놓고 논란(경기일보 8월31일·9월4일자 인터넷)를 빚고 있다.

 

3일 하남시와 도시공사 및 제보자 A씨 등에 따르면 하남 공설장례식장인 마루공원을 시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 중인 도시공사는 공사 내 장례사업부를 두고 마루공원 운영 및 관리 등 장례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운구차 운행의 경우 지난 2월 기존 운영자 외 B씨와 새로운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뒤 공동 운영토록 했으나 몆개월이 안 돼 B씨가 단독 운영자 지위를 확보해 최근까지 마루공원 운구차 운행을 전담해 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B씨는 최초 운행 당시 시로부터 운구차 소유자에게 주어지는 특수여객운송사업면허를 받았으나 정작 운구차를 운행할 수 있는 버스운전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시의 확인 결과 B씨는 지난 2월부터 버스운전자격증 없이 운구차를 운행한 후 지난 7월 중순까지 6개월여 동안 무면허 상태로 운구차를 운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장례 관련 규정에 따라 운구차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규정된 특수여객운송사업 적용을 받아 영업용 번호판을 사용해야 하며 운전자는 버스운전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제보자 A씨는 “마루공원 운구차 운전자는 지난 2월부터 무면허 상태로 운행한 사실을 직접 확인했고 지금은 기사를 두고 운행하고 있지만 경찰이나 마루공원 폐쇄회로(CC)TV 등을 보면 사실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와 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1월27일 사업면허를 취득한 B씨가 지난 18일까지 무면허 상태로 운행해온 사실이 확인됐다”며 “현재는 기사를 두고 운구차를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