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이어 예산 심의도 ‘진통’… 성남시의회 또 파행

민주당 행감 거부 사과 요구에... 국힘 안광림 위원장 수용 안해
소속 의원 5명 단독 심사 속개, 날선 대립각… 여야 갈등 지속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예산안 심사가 더불어민주당 의원 없이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여해 진행되고 있다. 성남시의회 제공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예산안 심사가 더불어민주당 의원 없이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여해 진행되고 있다. 성남시의회 제공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사무감사가 무산된 데 이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도 여야가 갈등을 겪고 있어서다.

 

6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제289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열린 가운데 각 상임위는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으며 현재 내년 예산안 심사를 진행 중이나 지난 4일 예산안 심사 첫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한 국민의힘 소속 안광림 도시건설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갈등이 빚어졌다.

 

안 위원장과 민주당 측은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다 결국 이날 회의는 무산됐다.

 

이어 지난 5일 열린 회의에서도 민주당이 다시 한번 사과를 요구했지만 안 위원장은 거부했으며 정회 이후 국민의힘 단독으로 심사를 속개했다.

 

6일 역시 도시건설위원회 예산안 심사에 민주당 의원 4명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안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5명만 남아 회의가 진행됐다.

 

앞서 도시건설위원회는 안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도시건설위원회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하며 행감이 열리지 않았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행감을 거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했다.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행감 거부는 스스로 의원이길 포기하는 행위인 만큼 전원 사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양측은 각각 ‘행정감사 거부하는 국민의힘 안광림 위원장은 사퇴하라’와 ‘예산 심사 거부하는 민주당 도시건설위원은 사퇴하라’라며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여야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회의를 진행해 의원 본연의 업무인 감사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며 “안 위원장은 파행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사과를 거부하며 “민주당이 ‘성남시 각종 개발사업 진상규명 행정사무조사위원회’를 거부해 참여도 안 하고 추경도 거부해 시민들이 피해를 봤는데 민주당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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