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신도시 주민 “광역소각장 학운리엔 NO”

시의회에 7천여명 반대 서명 전달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마산동 일원 아파트 입주민들이 광역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서명부를 시의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강센트럴블루힐 주거행복지원센터 제공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마산동 일원 아파트 입주민들이 광역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서명부를 시의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한강센트럴블루힐 주거행복지원센터 제공

 

김포시가 고양시와 공동으로 광역소각장 건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후보지 중 한 곳인 양촌읍 학운리 인근의 한강신도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앞서 지난 2월부터 학운리 주민들도 ‘학운리 광역소각장 유치반대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는 상태여서 시의 자원회수센터 건립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6일 김포시와 한강신도시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시의 광역소각장 후보지 공모에 참여한 4곳 중 대곶면 대벽리 후보지 2곳(797번지 일원 5만8천277㎡, 690-61번지 일원 6만3천358㎡)과 양촌읍 학운리(923-4번지 일원 4만1천724㎡) 등 3곳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후보지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초안 작성과 주민공람·공고를 거쳐 최근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한강유역환경청과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협의 중이다.

 

이에 학운리에 인접한 한강신도시 구래·마산동 일원 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7개 단지 주민 7천209명으로부터 반대 서명을 받아 최규성 한강센트럴블루힐 입주자대표회장 등 주민 4명이 광역소각장 후보지에서 학운리를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서명부를 시의회에 전달했다.

 

주민들의 서명부는 광역소각장 부지선정위원인 배강민 시의원을 비롯해 유매희·정영혜 시의원이 접수했으며 반대 서명에는 한강센트럴블루힐, 한강힐스테이트, 이편한세상 2차, 동일스위트더파크뷰 2단지, 푸르지오 3차, 은여울마을 경남아너스빌, 레이크에일린의뜰 등 7개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서명부에서 “광역소각장이 도시에 필요한 시설이지만 많은 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지나치게 가까이 위치해 있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실제 학운리 광역소각장 후보지와 가장 가까이 위치한 단지는 금빛마을 상록데시앙으로부터 불과 1.8㎞이고 한강센트럴블루힐과는 2.5㎞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최규성 회장은 “시는 많은 주민이 부지 선정을 반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내년 부지 선정 최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배강민 시의원은 “시의 자원회수센터 입지선정위원회에 민원을 접수해 최종 후보지 선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3곳의 후보지 중 어떤 곳이 선정되더라도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