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소방서가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를 활용한 '전기차 화재진압 대응훈련'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수백개의 배터리셀로 구성된 전기차의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과 더불어 다른 셀로 불이 옮겨붙는 등 재발화 가능성이 높아, 내연기관 차량화재에 비해 더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훈련은 이같은 실정을 고려해 오산소방서에서 보유 중인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를 이용했다. 해당 장비는 수벽노즐, 질식 소화포, 조립식 수화수조, 포켓형 수조의 4단계로 구성됐다.
실제 현장을 방불케 한 훈련을 살펴보면, 1단계에서는 소방용수 주수를 통한 화염을 제거하고, 2단계에서는 질식소화포 및 수벽 노즐을 활용한 2차 진압을 실시했다. 이어 3단계에서는 조립식 소화수조 설치 및 차량침수, 4단계에서는 포켓형 수조 체결 후 차량 이동이 진행됐다.
길영관 오산소방서장은 "전기차 보급률의 증가에 따라 차량 화재의 매커니즘도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장비보강 및 훈련에 선제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술개발 및 훈련을 통해 전기차 화재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소방서의 전기차 화재진압 대응훈련은 오는 1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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