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년간 관련 사고 4천183건, 중독·화재·폭발… 인명 피해까지 안전 점검·가스 타이머 설치 ‘강조’...한국가스안전公 “안전 교육 실시”
#1. 지난해 4월12일 오전 8시40분께 안산시 단원구의 한 회로기판 제조 공장의 폐수 처리동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는 총 8명으로 이들은 폐수 처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들 중 3명은 누출된 가스에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 조사 결과 황화나트륨, 소석회, 홍산, 염화제출 등이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2. 올해 2월25일 오후 3시13분께 여주시 오금동 전원주택단지에서 가스가 누출됐다. 당시 LPG 탱크로리 차량이 가스 충전을 했는데, 하단 배관에서 약 1.4t의 가스가 외부로 샜다. 소방당국은 28명의 주민들을 대피 시킨 후 야외에 퍼진 잔류가스 1.2t을 강제 방출 시켰다.
최근 서울 지하철 변전소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 5명이 가스를 마신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에서도 매년 수백건의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지역 가스누출 사고 건수는 총 4천183건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 751건, 2019년 872건, 2020년747건으로 2020년에 잠시 줄어들었다가 2021년 863건, 2022년 950건으로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기간 동안 7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올해 11월까지는 가스 누출로 인해 29건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으며 23명이 다쳤다.
가스는 특성상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누출 시 사람이 쉽게 인지하기 어려우며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중독돼 사망을 야기할 수 있다. 또 화재 및 폭발 사고로 번져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1차적으로 가스를 다루는 시설 관계자들의 안전 점검과 함께 관계기관에서 주기적인 안전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가스 누출 사고는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스 차단이 되는 가스 타이머를 설치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경각심을 주는 안내문구를 부착하고 관련 기관 등에서 시민들에게 지속적인 안전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시설 등에 가스 안전 점검을 나서고 있다”며 “꾸준한 현장 점검과 안전 관리 교육 등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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