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십리로 저소음 포장 구간 곳곳 포트홀 발생… 위험천만 市 “원인 파악 후 재시공 예정”
시흥 배곧신도시 해안도로 확충공사의 하나로 달월역 고가도로 연결공사 포장현장에서 아스콘 파임 현상이 심각해 부실 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더구나 준공 한 달여 만에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면서 민원이 폭증하고 있지만 당국은 부실 시공 원인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3일 시흥시와 GS건설 등에 따르면 시는 총 사업비 1천292억원을 들여 배곧신도시 해안도로 확충 공사의 일환으로 달월역 고가도로 연결공사를 지난 2019년 9월 착공해 지난해 11월 완공했다.
하지만 준공된 지 한 달여가 지난 지난해 말 해송십리로 아파트 주변 저소음 포장 약 600m 구간에서 아스콘이 심각하게 파이는 현상이 발생했다.
아스콘 들뜸 현상으로 일부 구간에는 지반이 함몰되는 포트홀 현상까지 곳곳에서 발생해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사정이 이렇자 시공업체는 임시 방편으로 파인 아스콘 파편을 제거해 도로 옆에 그대로 쌓아두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지 수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현장이 수습되지 않고 있다.
시민 한모씨(54)는 “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차량들이 붐비는 곳으로 앞 차량이 갑자기 급감속하면서 사고를 당할 뻔 한 적이 있다”며 “준공한 지 수년이 지난 것도 아니고 재질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 부실 공사인데 시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씨(59)도 “재포장하면 결국 시민 세금이 이중으로 쓰이는 게 아니냐. 차량에 아스콘 찌꺼기가 묻어 나와 세차를 다시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시공업체인 GS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인근 저소음 포장 구간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건 맞다. 특허 제품이어서 믿고 시공한 부분인데 문제가 발생해 바로 재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하도급 업체에 향후 조치 및 유지관리 계획을 받을 예정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 “부실 시공 여부에 대해선 아직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저소음 포장 구간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만큼 정확한 원인 파악 후 이른 시일 안에 재시공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해명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