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신청 ‘3천401명’… 정부 “증원 규모 변함 없어”

경기·인천 565명, 40개 대학 요청
정부 목표 2천명 규모 훌쩍 넘어

자료사진. 경기일보DB
자료사진. 경기일보DB

 

전국 40개 대학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을 3천명 이상 늘려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인지역에선 5개 대학이 565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박민수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5일 브리핑에서 “교육부에서 2월22일부터 3월4일까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0개 대학에서 3천40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원 신청 규모는 정부의 의대 증원 목표(2천명)와 지난해 수요조사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수요조사에서도 각 의대는 2천151명~2천847명 규모의 증원을 요구했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인지역 5개 대학에서 565명, 서울 8개 대학에서 365명 등 수도권에선 13개 대학이 총 930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전체 신청 규모(3천401명)의 27.3%에 해당한다.

 

비수도권 27개 의대는 2천471명의 증원을 요구했다.

 

의료계에선 대학 총장들에게 증원 신청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해 왔지만, 교육부가 “신청하지 않은 대학은 임의로 증원해주지 않겠다”고 못 박으면서 모든 대학이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1998년 이후 26년간 의대 증원·신설이 없었던 만큼 ‘이번이 아니면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대학 본부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학들의 뜨거운 증원 수요가 확인되면서 정부는 의대 정원 배정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다만 앞서 발표한 증원 규모(2천명)에 대해선 변동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 총괄조정관은 “대학의 신청 규모는 각 대학이 늘릴 수 있는 최대치에 가까운 숫자라고 본다”며 “2천명 총증원 범위 내에서 증원 규모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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