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제조기업 2분기 ‘침체’ 전망…“설비투자·자금사정 부진이 원인”

최근 3년간 안산지역 기업경기 전망지수(종합). 안산상공회의소 제공
최근 3년간 안산지역 기업경기 전망지수(종합). 안산상공회의소 제공

 

안산지역 제조기업의 2분기 기업전망은 설비투자 및 자금사정 부진 등으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안산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제조기업 141곳을 대상으로 올해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6.5’ (전국 99.0, 경기 93.0)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125)이 호조로 전망됐고 전기전자(104), 기계설비(103), 섬유의복(100), 운송장비(100) 등은 보합으로 나타났다. 철강금속(70), 석유화학(55), 목재종이(40) 및 기타 업종(17) 등은 침체가 전망됐다.

 

올 상반기 대내외적인 리스크의 요인으로는 ▲내수소비 위축(26.2%) ▲원자재가·유가 불안정(24.8%) ▲자금조달여건 악화(12.1%) 등으로 조사됐다.

 

투자계획에 대해선 변화 없이 계획대로 진행(54.6%)이 가장 많았고 ▲당초 계획보다 축소·지연(41.8%) ▲당초 계획보다 확대(3.5%)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축소 또는 보수적 입장 유지 이유로는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33.8%) ▲재고증가 등 수요부진(27.2%)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16.9%) ▲수출국 경기 불확실성(15.4%) 등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올해 가장 우선시하는 투자 영역은 ▲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23%)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22.7%)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18.8%) ▲자동차·전산화 등 공정개선(17%) ▲인력개발 및 인재 확보(12.4%)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투자계획 수립 및 실행 과정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49.6%) ▲현금흐름 등 이용 가능 자금상황(21.3%) ▲경쟁업체 간 시장상황(16.3%)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9.9%) ▲정부정책 및 인센티브(2.1%) ▲기타(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안산상의 관계자는 “올해 2분기 경기전망은 보합 혹은 침체를 전망하는 기업이 많았다”며 “특히 내수소비 위축과 원자재 가격 등의 불안정한 요인들이 제조업체의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BSI’가 100이상이면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뜻하고 작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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