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지속... 빅5 병원, 주 1회 전면 휴진 가능성

교수 “정신적 한계… 휴진 검토”
서울대 의대, 30일 셧다운 확정
응급·중증·입원 등 정상 가동

image
서울대학교 의대 교수협 비대위 기자회견. 연합뉴스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현장을 지켜왔던 교수들의 병원 이탈이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대형병원 5곳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결정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 병원은 매주 하루 동안 진료를 멈출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의대와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미 휴진 날짜를 확정한 데 이어 나머지 의대 교수들도 휴진을 검토 중이다.

 

‘빅5’로 불리는 서울 시내 주요 대형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는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울산대·성균관대 등 5곳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에는 성균관대 의대를 제외한 의대 4곳이 참여하고 있다. 전의비는 지난 23일 총회에서 각 병원 상황에 맞춰 다음 주 중 하루 동안 휴진하기로 했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오는 30일 하루 동안 서울대병원에서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 이들은 앞으로 주 1회 휴진 등 주기적인 진료 중단을 이어갈지 다시 논의할 방침이다.

 

울산의대 교수들은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세의대, 가톨릭의대,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정신적·신체적 한계를 호소하며 휴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이날 오후 교수 회의를 열어 휴진 등 전의비에서 결정된 사항을 포함해 현 사태에 관해 논의했다.

 

한편 진료 축소 등에 따라 주요 병원들의 경영 악화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공의 사직 사태 발생 직후인 올해 2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전공의 수련병원 50곳의 수입이 4천23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