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 원정팀 로커룸 샤워장 온수 안 나와… 직원 근무태만 비판 도시공사 “이번 실수 정중히 사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와 부산아이파크 축구경기에서 원정팀 로커룸 샤워장에 온수가 나오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5일 부천FC와 부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부천FC는 지난 20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펼쳐진 홈경기에서 부산아이파크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긴 원정팀 부산아이파크 선수들은 경기 후 원정팀 로커룸 샤워장에서 온수를 틀었지만 온수가 나오지 않아 냉수로 샤워해야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아이파크 직원이 샤워 후 부천FC 측에 온수가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알려졌다. 부천FC 측은 종합운동장 시설관리를 맡은 부천도시공사에 항의했으며 공사 직원의 근무 태만을 꼬집었다.
특히 당일 부천FC는 홈경기에서 부산아이파크에 1-3으로 져 자칫 경기에 패한 부천FC가 원정팀에 분풀이성 행태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 공사의 시설관리 부실이 부천FC 구단 명성에도 먹칠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선 프로경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경기를 마친 프로선수들이 온수가 아닌 찬물로 샤워할 때 피로 회복 속도가 느려 몸 상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부천FC 팬 A씨(40)는 “자칫 원정팀에 져 분풀이한 것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시설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FC 관계자는 “부산아이파크가 샤워를 마친 후 돌아가기 전에 불만을 얘기해 늦게 알았다”며 “정식으로 사과했고 공사에도 항의했다”고 말했다.
부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직원이 온수밸브 잠근 것을 풀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부천FC에 이번 실수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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