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경찰서 신청사 건립 일정이 1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직원과 민원인 등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1일 여주경찰서와 시공사, 감리단, 민원인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여주시 세종로 50번지에 여주경찰서 신청사 건립공사를 지난 2022년 5월 261억여원을 들여 착공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주경찰서 신청사는 부지 1만3천여㎡에 건축면적 2천637㎡ 규모의 철근 콘크리트조로 지하 1층에 지상 5층(지하 사격장, 문서고, 창고, 1층부터 5층까지 무기고, 정문안내소, 업무공간, 대강당, 식당) 등으로 들어설 예정으로 당초 이달 준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사 발주처인 경기남부경찰청은 동절기와 장마철 등에 안전한 공사를 위해 준공 예정일자를 오는 8월20일로 변경했다. 시공사는 오는 8월 준공은 불가능하고 내년 3월까지 연장을 발주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현 청사는 지난 1988년 건립된 지하 1층에 지상 3층 규모로 30년 이상 지나 비좁아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민원인들도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비좁은 건물에 조직 및 인력 등이 확대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11개 동의 부속 건물과 가설 건물 등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김모씨(50·여주시 중앙동)는 “업무상 여주경찰서를 자주 찾고 있는데 신청사 공사가 몇년째 진행 중이어서 어려움이 많다”며 “직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민원인들도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시공사와 감리단 관계자는 “구청사와 신청사를 동시에 사용하면서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시공에 어려움이 많다”며 “공기가 1년 가까이 지연된 건 발주처가 안전제일과 사고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안전공사를 진행하라는 시공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주경찰서 관계자는 “건축물 지반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동절기와 하절기 무리한 공사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기를 연장할 수 밖에 없었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마무리해 그동안 비좁은 공간에서 일해온 경찰 가족에게 쾌적한 업무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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