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이천·용인시 SK반도체 상생협약 놓고 초긴장

여주시의회, 이천·용인 상생협약으로 여주 기업 유치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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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의회 제70회 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마지막날인 지난 18일 부시장과 국 ·과장 감사에서 이천시와 용인시 SK반도체 상생협약 체결 놓고 경규명 여주시의원이 집행부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여주시의회 제공

 

여주시가 이천 · 용인시 SK반도체 상생협약을 놓고 초긴장하고 있다.

 

19일 여주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여주시의회 제70회 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마지막날인 지난 18일 부시장과 국 ·과장 감사에서 이천시와 용인시 SK반도체 상생협약 체결한 것과 관련해 여주시와 시의회가 설전을 벌였다.

 

박시선·경규명 의원은 “이천시와 용인시가 SK용인 반도체산단 조성과 관련, 상생발전 업무협약체결은 지리적 약세인 여주시의 기업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천시와 용인시가 인접 도로망 확충 등 반도체산업 상생발전 MOU체결을 언론보도로 접하고 ‘여주는 닭 쫒던개 지붕 처다본다’는 속담이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천시와 용인시는 지난 17일 이천시청에서 김경희시장과 이상일시장 등이 SK용인반도체산업 기반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국지도 84호선 용인이동 ∼원삼 ∼이천대월 구간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과 지방도 325호선 용인백암 ∼이천호법 구간 연장, 지방도 318호선(백암 ∼설성), 4차선 경기도 도로건설계획 반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용인시는 반도체산업 기반 발전을 위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유치와 도로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 공동발전 방안도 상호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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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시의회 제70회 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마지막날인 지난 18일 부시장과 국 ·과장 감사에서 이천시와 용인시 SK반도체 상생협약 체결 놓고 박시선 여주시의원이 집행부에 질의하고 있다. 여주시의회 제공

 

이에 대해 박시선 의원은 “이천시와 용인시의 협약으로 반도체 물류 간 이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교통망이 확충되면 여주시의 지리적 불리함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며 “여주시도 기업유치를 위해 10여 개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입주업체와 준공 시기가 불명확하다. 여주시의 특단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경규명 의원은 “이천시와 용인시가 소부장 업체와 도로 등의 인프라 구성을 추진하면 “이천, 안성, 용인 등 타 도시들이 산업단지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고 있어 여주시에 오고자 하는 소부장 업체들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며 “여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산단을 하루 속히 추진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정아 부시장은 “여주시는 불리한 지리적 위치에 있음에도 반도체 관련 10개 산업단지를 조기 추진하고 있다”며 “저렴한 임대조건과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 구축, 행정절차 간소화 등 기업 친화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시민들도 여주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지역 발전에 적극 참여해 여주시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아가는데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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