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예총 내홍…“회장 선거 공탁금 사용 적정성 의문”

하남 예총 로고 캡쳐
하남 예총 로고 캡쳐

 

하남 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가 행사 보조금 수령시 부담해 할 자부담 등을 놓고 연합회장과 소속 지회간 불협화음이 제기되는 등 내홍을 앓고 있다.

 

1일 (사)한국예총 하남지회(하남 예총)와 소속 지부 등에 따르면 하남예총은 (사)영화협회 하남시지부를 비롯해 국악, 무용, 미술 등 9개 소속 지부를 두고 시민들을 위한 공연 및 전시 등 지역 내 문화예술 활동을 선도해 오고 있다.

 

매년 9월 각 협회가 참여하는 하남예술제는 하남 예총의 연례 행사로 일찌감치 성공 개최를 위해 소속 지회별 참여 및 역할 분담에 나서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연합회와 각 소속 지부가 부담해야할 자부담 문제는 물론, 이 과정에서 지난 2년 전 회장 선거 때 각 후보들로부터 받은 공탁금 1천500만원(3인 출마 각 500만원) 지출 적정성 여부 등이 도마위로 오르며 상호 불신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남 예총은 매년 9월 하남 예술제를 운영해 오면서 시로부터 행사 보조금 명목으로 5천만원을 지원 받아 그동안 행사를 치러 왔다. 그러면서 보조금 지원시 필요한 자부담 10%의 경우, 행사 예산을 지원받은 각 지부와 그간 관례에 따라 연합회장이 후원 및 협찬 등의 방식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 부담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예술제의 경우 운영 스템진으로 무용협회 A총감독을 비롯 국악협회 B예술감독, 영화협회 C무대총감독 등으로 역할을 정한 뒤 행사를 계획했다.

 

하지만 연합회장 부담 몫으로 구분돼 온 대관료, 공연에 필요한 조명·음향·무대 등 부대 행사비 2천300만원에 대한 자부담 253만원을 예술제 총감독 등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해당 사업 집행과정에서 운영 스텝진을 제외, 연합회 차원에서 주관하려 한 것은 물론, 심지어 깃발전 철골비(250만원)까지 부담하게 하려 한 움직임까지 포착되면서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하남예총 핵심 관계자는 “올해 예술제 개최에 앞서 자부담 부족금(253만원)을 전가한 게 문제의 발단이 됐다”면서 “그간 예총회장이 부담해 왔는데 이해할 수 없고 이는 지난 2년전 선거 이후 불거진 불신의 문제가 깔려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년전 회장 선거때 각 후보로 부터 받은 공탁금 사용의 적정성도 의문시 되고 있어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하남예총 D회장은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나름 예총을 잘 이끌어 가려 하는데 이런 문제가 불거져 안타깝다”면서 “후원과 협찬 등의 방법으로 자부담을 충당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탁금 등 예총 공금을 결코 허투루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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