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양 동안구 '호계파출소 통합' 전면 재검토 결정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갈산지구대와 호계파출소 통합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독자 제공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갈산지구대와 호계파출소 통합에 반대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독자 제공

 

지구대·파출소를 통합하는 ‘중심지역관서제도’ 시행을 앞두고 안양 주민들이 반대하는 가운데(경기일보 7월 10일자 인터넷) 경기남부경찰청이 호계파출소 통합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4일 중심지역관서제에 따라 안양호계파출소와 갈산지구대를 통합하기로 했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중심지역관서제도는 계획대로 추진될 예정이고, 그동안 파출소 통합을 반대해왔던 안양 동안구만 재검토키로 했다”며 “주민 여론이나 향후 개발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중심지역관서제보다는 현 체재를 유지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해 재검토 계획안을 본청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추진 중인 중심지역관서제는 치안 수요가 많은 지역관서를 중심지역관서로 지정해 상대적으로 치안 수요가 적은 인근 지역관서 인력을 흡수 통합하는 제도다. 지난해 경기도 내에서는 2곳에서 시범 운영됐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달 말부터 도내 12곳에 중심지역관서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며, 안양 동안구는 갈산지구대와 호계파출소, 만안구는 안양지구대와 박달파출소 등이 통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안양 동안구 호계동 주민들은 파출소 통합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대 서명운동에 나섰고, 이후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15일 호계1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심지역관서 추진 설명회를 열었다.

 

황석현 호계3동 청소년지도협의회장은 “호계동은 재개발사업으로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치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런 상황에서 파출소는 통합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경기남부경찰청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들여 호계·갈산파출소 통합을 재검토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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