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책 마중

빼곡히 쌓인 책들

멀리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

스쳐 가는 아쉬움에

꿈길에 든다

 

다시 오마 떠났지만

야속한 마음과 걱정에

몸은 야위어 가고

 

낯선 손길이 내 몸을

무심히 펼쳐보고

어둠으로 집어넣는다

 

언어들의 넋두리가

서글프게 피어올라

식어 버린 몸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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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아 시인

한국문인협회

수원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수필작가회

문학과 비평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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