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이제 쉽게 즐겨요”…광명 ‘락볼’ 인기

저변확대 어려움 타개할 뉴 스포츠 부상…좁은 공간, 남녀 구분 없는 놀이 형식
광명핸드볼協 창안, 핸드볼·피구·농구 접목+소프트한 공으로 여학생들도 호평

핸드볼 저변확대와 꿈나무 발굴을 위해 고안된 ‘락볼’ 경기를 즐기고 있는 광명시 초등학교 선수들의 경기 모습.황선학기자
핸드볼 저변확대와 꿈나무 발굴을 위해 고안된 ‘락볼’ 경기를 즐기고 있는 광명시 초등학교 선수들의 경기 모습. 황선학기자

 

“‘락볼’은 어린 학생들이 어려워 하는 핸드볼을 쉽게 접하고 남녀 구분 없이 함께 공을 가지고 즐겁게 놀이로 심신 발달을 이루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기초 지자체 종목단체인 광명시핸드볼협회가 열악한 저변과 이로인해 선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는 대한민국 핸드볼계의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뉴 스포츠인 ‘락볼(樂Ball)’을 창안해 보급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락볼’은 ‘즐겁게 공을 갖고 논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넓지 않은 실내 공간에서 팀을 나눠 공놀이를 즐길 수 있게 고안된 종목으로 일종의 ‘미니 핸드볼’이다.

 

광명시핸드볼협회는 보다 쉽고 간편하게 일반 학생들이 핸드볼을 접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대한핸드볼협회가 개발한 ‘핸볼’이라는 뉴스포츠와 비치핸드볼 등을 참고해 ‘락볼’을 창안했다.

 

락볼의 규정은 핸드볼과 같지만 정해진 경기장 내에서 공을 주고받는 것이 핸드볼 뿐만 아니라 농구나 피구와도 상당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복잡하고 까다로운 핸드볼 규칙 대신에 7가지로 간단하게 정리해 어린 학생들이 쉽게 이해토록 했다.

 

경기장 규격은 가로 20m, 세로 15m이며, 골대는 폭 2.4m에 높이 1.5m로 학교 현장에서 사용하기에 용이하고 이동하기에 간편하다. 또한 공은 직경 190㎜의 초등학생용 소프트한 피구 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딱딱한 공에 대한 공포감을 해소시켰다.

 

경기 시간은 전·후반 각 10분으로 팀당 인원은 6명으로 하고, 후보 인원 포함 최대 10명이다. 득점도 골대부터 4~6m 지역 슈팅 득점은 1점, 6~10m 지역 중거리 슛 득점은 2점으로 해 농구의 3점슛과 같은 스릴감을 더했다.

 

광명시핸드볼협회는 지난 6월말 열린 ‘제1회 광명시장기 핸드볼대회’에서 처음으로 락볼 대회를 열어 지역 5개 초등학교 클럽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광명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일선 초등학교 지도자들이 처음 선수를 발굴할 때 공에 대한 공포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 쉽게 핸드볼을 접할 수 있도록 고민하다 락볼을 만들게 됐다”라며 “구기 종목 가운데 가장 공간이 넓은 핸드볼에 대한 일선 학교들의 거부감이 있어 이를 최소화했다. 여학생들의 참여가 예상 밖으로 뜨겁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이 종목이 널리 보급돼 핸드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핸드볼 입문으로 유도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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