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청북읍 등 일부 권역 내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발생 시 대피공간이 태부족해 증설이 시급하다.
인근에 산단이 가동 중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이 20곳이 넘는데도 해당 공간은 단 1곳이어서다.
1일 평택시에 따르면 지역에는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대피공간은 서부 5곳, 북부 5곳, 남부 4곳 등 모두 14곳이 있으며 1만8천87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청북읍 등 일부 권역의 경우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수와 인구 등을 감안하면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시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증설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 6월 말 기준으로 지역에는 제조, 사용, 보관·저장, 운반, 판매 등을 목적으로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39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은 서부권역인 포승읍(포승산단 77곳), 청북읍(현곡산단 10곳, 어연·한산산단 7곳, 드림테크산단 7곳, 고렴산단 3곳), 오성면(오성산단 7곳) 등지에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발생 시 대피공간은 서부권역은 현덕면 2곳(현덕초등학교 체육관, 가사초등학교 도서관), 안중읍 2곳(안중체육관, 서평택국민체육센터), 청북읍 1곳(행정복지센터 다목적실) 등 5곳이다.
이들 대피 공간은 4천819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인데 서부권역 주민이 10만여명임을 감안하면 4.6%에 그치고 있다.
특히 청북읍 내 산업단지에는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27곳이 있지만 대피공간은 2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청북읍 행정복지센터 1곳에 그치고 있어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발생 시 주민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에도 유해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이 2곳 있지만 운영 중인 대피공간은 단 1곳도 없는 실정이다, 고덕동과 고덕면 등지에는 주만 6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55·평택시 청북읍)는 “청북읍에 산업단지가 있고 유해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27곳이 가동 중인데도 대피공간은 단 1곳에 그치고 있어 만약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하면 위험할 수 밖에 없다”며 “당국 차원의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대피공간 확충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유해 화학물질 유출사고 발생 시 대피공간을 지난해 8곳에서 올해 6곳을 추가 지정해 14곳으로 늘렸다”며 “인구와 여건 등을 고려해 추가적으로 운영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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