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시민들은 안양천 라이딩과 등산, 산책 등으로 높은 행복감을 느끼는 반면, 노후 준비에는 불안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시민 행복지수를 알아보기 위해 ‘행복지표 개발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만안구와 동안구 시민은 대체로 행복지수가 비교적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난 5~6월 시민과 공무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점 만점에 8점 이상 응답자가 25%를 차지해 시민행복지수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다수가 안양천 라이딩을 비롯해 등산, 산책 등 여간시간을 즐기는 것에 행복지수가 높았다고 답변했고 행복지수가 낮은 요인은 노후 준비에 대한 불안감과 실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수 청년은 미래보다는 과거가 더 행복했다고 답변했고 구직과 내 집 마련, 취업 등이 행복지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공무원의 행복지수는 6점으로 일반 시민보다는 낮았다. 공무원의 행복 조건은 결혼과 출산, 무탈함을 손에 꼽았으며,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요인으로는 업무 관련 답변이 가장 높았다.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집단은 만안구 시민과 청년, 학생, 노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만안구 시민이 동안구 시민에 비해 행복지수가 낮은 건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아파트 가격이 비싸 주택 매입 어려움 때문에 행복지수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 행복 지표 개발을 하고, 내년에 시민들 대상으로 행복도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향후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동훈 시의원은 “2023년 세계행복보고서에는 한국의 행복지수는 137개 국가 중 57위를 차지할 정도로 행복지수가 떨어지고 있다”라며 “이번 조사에서 안양시민의 행복지수는 대체로 높은 편이지만, 행복지수를 떨어뜨리는 요인에 대해서는 이를 보완하는 정책이 개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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