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여주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새로운 도약 기대

유진동 경기일보 지역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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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이 잠든 여주에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가 출범한다.

 

옛 여주농고 부설 농업경영전문학교가 그동안 부실한 학교 운영 등으로 지역 동문과 교육계 등에서 많은 재정적 지원과 변화를 촉구했다. 그 결과 최근 이 학교를 새롭게 변화시키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임태희 교육감 또한 적극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국제적인 농업전문학교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번 변화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딛고 한국 농업교육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겠다는 임 교육감과 여주농고 및 전문학교 동문, 서광범·김규창 도의원 등이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결과다.

 

농업은 노동집약산업이 아닌 첨단 기술이 융합된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는 세종대왕의 과학영농정신을 본받아 첨단 기술과 융합된 농업 교육을 목표로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세종대왕은 과학을 통한 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농사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농업 기술의 과학적 접근을 강조했다. 특히 농사직설이라는 농업서적을 통해 당시 농업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과학영농을 보급하는 데 힘썼다. 세종대왕의 이 같은 사고는 오늘날 스마트농업 선구정신과 맞닿아 있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는 이러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이어받아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시스템과 딥러닝 기술 등을 도입해 농업현장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 이를 통해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즉각 분석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농업은 더 이상 경험과 감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과학적 관리가 필수이고 학교는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푸드밸리 테마파크를 조성해 단순한 실습장이 아닌 소비자와 농업인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농업 가치를 알리고 브랜드화된 농산물을 통해 재정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

 

‘국제’라는 명칭에 걸맞게 세계 농업교육 중심을 목표로 첨단 기술과 교육을 결합해 미래 농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과거의 실패를 교훈 삼아 한국 농업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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