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두동강 경인전철 ‘지하화’ 올인

市, 역곡역~송내역 6.6㎞ 구간
선도사업 제안서 국토부에 제출
도시공간 구조 개편 내용도 담겨

경인전철 부천지역 구간 지하화사업 조감도. 부천시 제공
경인전철 부천지역 구간 지하화사업 조감도. 부천시 제공

 

지난 1899년 개통 이후 수도권 핵심 교통 인프라 역할을 담당했지만 도시개발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인전철 부천구간 지하화의 확정 여부가 주목된다.

 

그동안 경인전철은 인천과 부천을 지상으로 관통하면서 (부천구간의) 도시생활권 분리와 토지이용 효율성 저하, 소음·진동 등의 문제들이 사회적 이유로 제기돼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27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을 위한 선도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시가 국토부에 낸 제안서는 총사업비 약 2조원(추정치)을 들여 역곡~송내(전철역 다섯 곳) 6.6㎞ 구간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도시 공간 구조를 개편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종전 해당 구간의 역세권 토지들이 입체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나 도시 구조의 경제성과 역동성 등의 제고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하화를 통해 그동안 노후한 도심의 경쟁력을 향상하고 폐선로 용지를 활용해 근린공원 등 녹지공간과 공시설을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철도 용지와 주변 지역 등에 대한 개발계획을 담아 종합적이고 전체적인 마스터플랜 수립도 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오는 12월 말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을 위한 선도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한 지방자치단체 중 선도사업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도사업에 선정되면 내년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기본계획에 포함되며 2027년에는 경인선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 설계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부천시는 각종 문제를 이유로 지난 2013년부터 경인전철 부천구간 지하화사업을 국토부 등 중앙부처와 경기도 등에 꾸준히 건의해 왔다.

 

지난 6월 국회에서 부천지역 국회의원들 주최로 열린 ‘경인선 부천구간 지하화 추진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조용익 부천시장과 전문가 및 시민들은 경인선 지하화에 대해 비용과 편익을 계산했을 때 사업성이 중요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당시 조 시장도 경인선 부천구간 지하화 및 상부부지 개발을 위한 용역 추진 중이라고 밝힌 만큼 선도사업 반영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지난 2013년부터 경인선 부천구간 지하화를 건의해 왔는데 이번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인천시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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