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한국 대중문화를 수놓은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의 분석을 한데 모은 ‘2025 K컬처 트렌드 포럼’이 찾아온다.
오는 7일 오전 10시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아모레퍼시픽재단 주최, 컬처코드연구소(소장 정민아)·경희대 K-컬처·스토리콘텐츠연구소(소장 안숭범) 주관으로 열린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올해 대중문화를 결산하고 미래의 트렌드를 전망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포럼은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된다. 먼저 오전 10시부터 대중음악 세션을 시작으로, 오후 12시40분 드라마와 예능, 오후 2시50분 웹툰, 오후 4시50분 영화에 대한 포럼이 차례로 진행된다.
먼저 대중음악 세션엔 조일동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 고윤화 서울대 한류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이재훈 뉴시스 기자가 현안을 다룬다.
이들은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아티스트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의미 탐색, 록 밴드 포맷의 음악 열풍, 한국 대중음악 곳곳에 나타난 일본의 제이팝, 그룹 데이식스가 보여준 역주행 현상에 대한 분석 등을 짚어본다.
드라마와 예능을 다루는 두 번째 세션엔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안수영 MBC 예능본부 PD, 남지은 한겨레신문 기자,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가 최근 나타나고 있는 드라마와 예능의 공통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서사의 범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먼저 ‘굿파트너’,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정년이’ 등 드라마 속 ‘여성’ 키워드가 서사 요소와 어떻게 결합되는지 따져본다. 또 시즌제·스핀오프 드라마의 정착 과정, 리마스터링과 재편집을 통한 과거 드라마 재발견 등 역시 논한다.
예능 분야에선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화제 요인 분석, 광고 매출의 감소에 따른 현상, 유튜브와 인플루언서의 최근 트렌드, MC 전성시대의 종말 등 지상파와 온라인의 첨예한 이슈들을 다룬다.
웹툰 세션엔 김소원 경희대 학술연구교수, 서은영 한양대 학술연구교수, 강태진 코니스트 대표, 임민혁 콘텐츠랩블루 이사가 참여한다.
이들은 ‘야화첩’ 등 BL 장르 웹툰의 인기와 팬덤을 짚어본다. 또 ‘정년이’, ‘살인자O난감’, ‘나 혼자만 레벨업’ 등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과 연계되는 다양한 웹툰 미디어 프랜차이즈, 한국 웹툰의 일본 진출 성과, 웹툰 산업의 위기에 대해서도 분석을 이어간다.
마지막 세션인 영화 분야엔 정민아 성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이현경 영화평론가,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나원정 중앙일보 기자,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가 의견을 나눈다.
패널들은 ‘파묘’와 ‘범죄도시’ 시리즈 등 올해 천만 영화의 경향, 프랜차이즈 영화의 흥행, 중급 영화의 생존 전략, 영화-OTT의 역학 관계 등을 다룬다.
특히 ‘안녕, 할부지’, ‘사랑의 하츄핑’,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등 영화 산업과 비영화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에도 주목한다.
포럼 관계자는 “올해 포럼에선 패널로 참여하는 현업 종사자들이 대폭 늘어 현장의 목소리가 강조됐기에 그 의미가 뜻깊다”며 “취재진, 관련 분야 전문가, 해당 테마에 관심 있는 일반 대중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자유롭고 폭넓은 의견 교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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