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광주고속화도로 개선책 내놨지만…주민들 “실질적 도움 의문”

6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용인광주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박용규기자
6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청에서 ‘용인광주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박용규기자

 

용인광주고속화도로 태재IC 서현로 구간 교통개선대책이 답보 상태(경기일보 9월26일자 10면)인 가운데, 이 사업 민간사업자 측이 단·장기 대책을 내놨다.

 

서현로에 추가 차선을 확보하고 하부 대심도 터널을 뚫는 대안을 각각 제시했는데, 주민들은 이런 대안은 실질적인 교통정체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경기도는 6일 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용인광주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해당 고속화도로 건설로 종점 구간인 태재IC에서 분당 방면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57호선 서현로 차량정체 해소 방안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민간사업자 측은 서현로 교통개선대책으로 태재IC부터 느티나무 사거리까지 TSM(교통신호체계)을 적용, 도로 중앙분리대 등을 제거해 현 왕복 7차선 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하는 단기 대안을 내놨다. 특히 해당 구간 교통량이 가장 높은 서당사거리~서당삼거리 구간에 1개 차로를 추가 확보하고, 내부로 이어지는 우회도로를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서현로 하부 대심도 터널(길이 5.1㎞·왕복 4차선)을 신설해 성남과 광주 경계까지 잇는 방법과 향후 추진될 예정인 성남용인 민자도로를 연결해 교통량을 분산하는 장기 방안을 설명했다.

 

민간사업자 측은 고속화도로 개통 시 단·장기 개선안을 서현로에 적용할 경우 지금의 교통흐름과 비교해 크게 차이가 없지만, 서당사거리 교차로 통과시간이 평균 1분22초~2분55초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2035년 개통 예정인 의왕광주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우회 도로가 생겨 교통량 분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주민들은 단·장기 대안이 실질적인 교통정체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업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서현로는 느티나무 사거리~판교IC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가장 교통혼잡이 높은데, 여기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점을 짚었다. 또 민간사업자 측의 분석은 성남 총인구수에 보유 차량 대수를 계산하지 않은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민간사업자 측은 “이번에 내놓은 단·장기 대안으로 서현로 교통정체 문제가 해소될지 확신을 못한다”며 “지금은 공청회 단계인 만큼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필요한 대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공청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자 열렸다. 주민들의 의견을 적용해 좋은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용인 고림동과 성남 분당동(태재IC)을 잇는 왕복 4차선, 17.3㎞로 들어설 예정이다. 태재IC부터 분당 방향 국지도 57호선 서현로를 거쳐 판교 방면 경부고속도로 등으로 이어진다. GS건설로 이뤄진 컨소시엄이 도에 제안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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