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준법투쟁으로 경기지역 열차 지연…직장인들 출근길 ‘발 동동’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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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원특례시 팔달구 수원역 승차 플랫폼 앞에 전국철도노동조합 태업으로 인한 열차 지연을 예고하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박소민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가 준법투쟁(태업)을 예고한 18일 이른 아침부터 경기 지역 주요 역들은 크고 작은 열차 지연이 발생하며 출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18일 오전 8시 50분께 수원특례시 팔달구 수원역도 플랫폼 입구에는 열차를 제때 타지 못해 지각을 걱정하는 승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가기 위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는 A씨(28)는 “파업 예고 기사를 보고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지각할까봐 걱정된다”며 "원래 열차 도착 시간보다 15분 지연됐고 인천 방면으로 가는 열차는 30분 늦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역 곳곳에서는 열차 지연을 알리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태업으로 일부 열차가 운행 중지되거나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라는 내용이 5분마다 송출됐다. 현장에 있던 코레일 관계자는 “지금 거의 모든 열차가 지연되고 있어 실시간으로 직원들이 지연 열차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며 “코레일 지하철톡 애플리케이션에 반영되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해 상황 변동 시 일일이 방송으로 승객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레일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소요산방면 30분 지연 ▲수인분당선 왕십리방면 1시간 39분 지연 ▲1호선 인천방면 30분 지연 ▲4호선 오이도방면 15분 지연 ▲1호선 신창방면 1시간 39분 지연이 각각 발생했다.

 

다만 고속열차(KTX)는 모두 정상 운행되고 있다.

 

코레일은 열차 지연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교통수단 이용을 권하거나 애플리케이션 간편 지연 공지사항을 통해 열차 지연 시간 확인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철도노조는 전날 ▲4조 2교대 전환 ▲부족 인력 충원 ▲기본급 2.5% 정액 인상 등을 요구하며 태업을 예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거쳐 다음 달 초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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