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장애인 권익옹호 상점(오소가게) 인증제에 참여하는 업소가 4년간 8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오소가게는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애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그림소통판을 비치하는 등 장애인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장애 친화적 환경을 조성한 식당, 카페, 병의원 등을 말한다.
‘오소’는 장애인이 마음 편하게 들어오라는 ‘어서 오소~’라는 의미다.
25일 시에 따르면 지역에서 오소가게로 지정된 업소는 인증제 시행 첫해인 2020년 20곳, 2021년 50곳, 2022년 100곳, 지난해 124곳 등으로 늘었고 올해는 4년 전에 비해 8.6배나 많은 172곳으로 급증했다.
가게가 신청하면 시, 시 장애인복지관, 시 상록장애인복지관, 사회적협동조합 ‘꿈꾸는 느림보’ 등이 함께 장애인 권익옹호 상점으로 선정해 인증한다.
시는 관련 시설과 집에만 주로 머무는 장애인들이 일반인이 이용하는 가게를 방문해 서로 교감하고 생활 편의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인증제를 시행했다.
선정된 업소에는 시가 휠체어가 통행할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하고 오소가게 현판 부착, 그림 메뉴판 제작, 시청 홈페이지 현황 공개 등을 지원한다.
시는 업소 선정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과 그 가족, 복지관 종사자, 시청 장애인복지과 공무원 등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오소활동단을 2021년부터 운영 중이다.
활동단은 오소가게 인증 신청 업소를 방문해 방지턱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선정 후에는 해당 업소를 찾아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한다.
오소가게 지정 신청은 시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시는 오소가게 성과를 전국에 알리기 위해 지난 21일 전국 사회복지 유관기관, 장애인, 오소가게 상점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시 관계자는 “오소가게는 장애인의 편의 증진과 지역사회 내 인식 개선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소가게로 지정된 상점주와 간담회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오소가게가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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