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애진 경기동부보훈지청장
국가를 위해 청춘과 생명을 바친 분들에 대한 진정한 예우는 어떤 모습일까. 올해 6월, 국가보훈부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 사회의 영웅들을 위한 획기적인 기부 프로젝트 ‘모두의 보훈 드림’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에 대한 진정한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는 범사회적 운동이다.
보훈기금법 시행령 개정과 시행규칙 제정을 통해 기부체계가 정비되고 보훈 기부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모두의 보훈 드림은 국가유공자 및 유족의 자립과 복지 증진을 위한 민간 기부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6월27일부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시범운영 후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혁신적인 점은 투명성과 개인화된 기부 방식이다. 기부자는 자신의 기부금의 용도를 국가유공자의 생활안정, 예우사업, 노후지원, 재활치료 등 원하는 분야로 직접 지정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기부가 가능하며 이는 기부자 개인의 의지를 존중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기부금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엄격히 관리되며 기부자에게는 세액 공제 혜택도 제공된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점은 우수한 접근성이다. 온라인 기부 창구인 모두의 보훈 드림 누리집을 통해 국민 누구나 쉽게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존중의 손길을 내밀 수 있다.
우리는 종종 큰 금액의 기부만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은 기부도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마치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먼 곳에 폭풍을 일으키듯 우리의 작은 기부와 관심은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들의 삶에 큰 희망을 선사할 수 있으며 모두의 보훈 드림은 우리에게 그 의미 있는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
더 이상 보훈은 정부와 지자체만의 책임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되고 있다. 모두의 보훈 드림 프로젝트는 이러한 인식의 전환을 상징한다. 과거의 보훈 정책이 정부와 지자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국민 개개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세계는 수많은 갈등과 전쟁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시점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존중해야 할 것이며 그들에 대한 우리의 존중은 작은 기부로 시작할 수 있다. 작은 기부가 모여 오늘의 대한민국을 존재하게 한 영웅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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