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시민건강 위협… 단속 시급 市 “해당 車 점검 후 조처하겠다”
부천 일부 마을버스 경유차가 주행 중 매연 배출 사례가 빈발해 미세먼지 발생과 대기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행정당국의 마을버스 경유차 매연 발생 전수조사와 함께 철저한 단속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시에 따르면 마을버스 회사 네 곳의 인가 대수는 모두 60대로 이 중 전기버스는 12대, 나머지 48대는 경유차다.
이런 가운데 최근 마을버스 경유차에서 나오는 매연이 도심 환경과 시민 건강을 위협한다는 민원이 늘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오전 11시께 원미구 중동 미리내 마을과 중앙공원 중동로에서 마을버스 경유차 한 대가 버스 뒷부분 머플러에서 심각한 매연을 뿜으며 운행하는 사실이 적발됐다.
해당 버스는 노선을 운행하면서 정차할 때 잠깐 매연이 안 나올 뿐 주행 중에는 희뿌연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버스를 뒤따르는 차량 운전자들은 매캐한 매연 냄새를 그대로 맡아야 했으며 그 매연은 인도를 지나다니는 시민에게까지 퍼져 입을 막으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일각에선 출퇴근시간대 주요 도로와 주택가를 경유하는 마을버스의 매연은 인근 주민과 보행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미세먼지 발생과 대기질 악화 등 문제를 일으켜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A씨(42)는 “마을버스 경유차가 지나갈 때마다 매연 냄새 때문에 숨쉬기가 불편하다”며 “특히 날씨가 건조하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더 심각해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B씨(37)는 “아이를 태우고 마을버스 뒤에 정차했는데 버스가 출발하면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이 차량을 뒤덮어 마을버스를 피해 운전하고 다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차량 배출가스를 점검하고 있지만 운행 중 발생하는 매연에 대한 단속은 쉽지 않다”며 “해당 차량에 대해 점검 후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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