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 경제자족도시, 예산 1조원 시대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도시 경쟁력 향상’을 시정 목표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대규모 첨단산업 특화단지 조성,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복합문화도시 조성 등에 시정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노적성해(露積成海)’를 강조한 이 시장은 “오산의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모아 지난 2년 반의 시간처럼 시정을 운영한다면 우리 오산은 머지않은 미래에 대한민국 중추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Q. 세교 3지구가 본격 개발될 예정인데.
A. 2023년 11월 세교3 공공주택지구가 신규 공급 대상지로 선정됐다. 축구장 63개 크기인 440만㎡(133만평)에 3만1천가구가 공급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향후 9만명가량의 인구 증가가 예측되는 만큼 오산시도 인구 50만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본다. GTX-C 노선 오산연장, 수원발 KTX 오산정차, 도시철도 트램까지 현실화하면 오산시 가치가 크게 향상될 것이다. 용인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산단 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이와 연계해 반도체특화도시로 도약하는 것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입주하는 가장동 일원에 99만2천㎡(30만평) 규모의 대규모 첨단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Q. 공식 출범한 오산도시공사의 운영 계획은.
A. 도시공사는 오산 100년의 초석이 될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컨트롤타워로서 주체성 있는 도시개발을 이끌 막중한 사명이 있다. 도시공사는 기존 시설관리공단의 7팀, 160명을 모두 승계했으며 개발사업팀 3명을 추가 구성해 총 8팀, 163명으로 운영 중이다. 도시공사 초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오산시 직원 3명을 파견했다. 도시공사의 첫 사업은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이며 초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건립 대행사업이나 개발사업을 이관받는 형태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 일정 부분 자본력이 확보되면 관내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에 지분 참여하는 방안과 타 지역 역점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Q.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의 착공 의미는.
A.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 개설공사가 지난해 12월26일 착공했다. 이 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비 분담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멈췄던 공사였다.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는 동서로 분절된 오산을 연결하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원동 국도 제1호선과 누읍동을 연결하는 총연장 1.54㎞인 횡단도로는 1천339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다. 임기 초부터 LH와의 적극 협의를 통해 사업 재개는 물론이고 사업비 3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LH 부담금을 538억원으로 상향시킨 사례다. 현대 테라타워 측에서 106억원가량의 사업비도 투자하면서 시에서 부담해야 할 사업비를 상당 부분 절약했다. 2023년 가을 개통한 서부우회도로 오산구간, 동부대로 고속화사업 1단계 구간인 오산시청 지하차도 개통 및 상부도로 정비 등이 완료되며 이미 오산은 동서남북 사통팔달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Q.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은.
A. 대중교통 부문에서도 변화가 분명 있었다. 지난해 6월에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로부터 오산발 서울역행 광역버스 노선 신설을 확정받았고 올 상반기 운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세교2지구의 입주에 따라 6만명가량 인구가 증가할 것을 내다보고 오산~서울역 간 광역버스 신설을 추진해 왔다. 수차례 국토부와 대광위를 찾아나섰고 노선 신설을 확정지었다. 최근에는 오산발 김포국제공항행 공항리무진버스를 지난해 12월20일 재개통해 운행을 시작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4월 성남 판교·야탑역 종점까지 운행하는 8302번 광역버스를 신설했고 8301번 버스는 정거장이 운암단지까지 확대됐다. 세교2지구 입주 초기 대중교통 개선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60번 버스도 지난해 4월 첫 운행을 개시했고 7-5번 버스는 지난해 5월 종점이 가수동 늘푸른오스카빌 아파트에서 서1지구로 변경됐다.
Q. 신장2동, 대원2동 청사 건립 계획은.
A. 지난해 1월1일 자로 대원동과 신장동이 각각 2개의 행정동 체계로 분리됐다.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온 사업이기에 개청식 당시 감개무량했다. 하지만 남은 과제가 있다. 바로 동청사 건설이다. 올해 남촌동 복합청사 건립 사업비 175억여원, 신장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 사업비 53억원, 대원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수행 용역비 5천500만원 등을 예산에 포함시키며 동청사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분동된 대원2동, 신장2동은 현재 임시 청사를 운영하고 있고 남촌동 역시 날고 협소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해당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도시 가치 향상을 위한 시책은.
A. 오산천 횡단교량 중 금오대교, 은계대교, 오산대교, 남촌대교, 탑동대교 등 5개소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도시경관 고급화를 추진한 것이다. 17㎞ 구간의 오색둘레길 사업도 마찬가지다. 다섯 가지 테마로 꾸며진 오색둘레길은 명실상부 오산의 자랑거리이자 시민 힐링공간이 됐다. 앞으로 서랑저수지 덱(deck) 조성 등을 위한 도비 확보를 발판 삼아 오색둘레길의 강점을 크게 향상시키겠다. 오색물놀이장, 마중숲물놀이장, 아래뜰공원 물놀이장 등 세 곳이 신규 설치되기도 했다. 이 중 오색물놀이장 및 아래뜰공원 물놀이장은 경기도,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협업해 두 차례에 걸쳐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 25억원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마중숲 물놀이장 역시 LH의 기부채납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Q. 2025년 주요 교육·복지 정책은.
A.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강조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영어교육을 위해 올해는 원어민 화상영어 교육 및 영어캠프에 3억원, AI코딩교육에 2억8천만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영유아 등하원 셸터인 새싹스테이션 설치 보조금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지난해까지 총 10개소를 완료했으며 올해 예산 확보에 따라 11개소의 추가 설치가 가능해졌다. 원거리 대학생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행복기숙사 쿼터도 사립행복기숙사까지로 확대해 총 100여명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기장학생 및 성적우수장학생 장학제도인 명예의 전당의 경우 테니스, 수영 등 분야별 특기생과 학교에 지난해 1억3천500만원, 올해 상반기 8천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을 위한 예산 7억8천여만원도 포함시켰다.
Q.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지난해 12월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로 4명의 오산시민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갑작스러운 비극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이 같은 어려운 시기마다 관심과 지지를 보내 주신 시민 여러분과 맡은 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한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제1호 세일즈맨인 저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민선 8기 출범 후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짚어 보고 ‘함께하는 변화, 미래도시 오산’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 한 해도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건강하고 희망찬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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