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겨울철 교통사고 급증… 용인동부서, 교통 기초질서 준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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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동부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최근 용인 동부지역에서 대형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례가 늘자 교통안전 기초질서 확립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1월까지 최근 두 달간 관할 지역에서 6건의 교통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처인구 5건, 기흥구 1건 등으로 이들 모두 교통 기초질서 미준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동부서 관할인 처인구 지역에는 에버랜드가, 기흥구에는 한국민속촌이 위치해 있다 보니 통상 교통·통행량이 많아지는 행락철에 교통사고가 집중되지만, 이번 겨울철에는 이례적인 빈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13일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노상에선 보행자가 40대 남성이 몰던 화물차의 범퍼와 부딪혀 치료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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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6일 오후 처인구 용인대학로 앞 노상에서 화물차량, 승용차, 버스 3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해 관계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 제공

 

또 지난해 12월26일 처인구 용인대학로 앞에선 70대 남성이 몰던 화물차량이 황색 점멸 신호에서 좌회전하던중, 우측에서 직진해오던 버스와 부딪힌 뒤 버스가 반대 차선에서 오던 승용차량과 충격하는 3중 추돌사고가 나 화물차 동승자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어 지난 9일 오후 8시50분께 처인구 용인시청 앞 삼거리 도로에서는 30대 여성이 모는 승용차량이 1차로를 주행하던 중 무단횡단하는 보행자 60대 남성을 들이받았고, 사고 직후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2023년 국토교통부 교통문화실태조사에 따르면 인구 30만 이상인 전국 지자체 29곳 가운데 용인시의 교통문화지수는 19위로 하단에 머물렀으며, 이는 최근 5년 간 순위 중 가장 낮은 수치다. 2019년 13위, 2020년 15위, 2021년 6위, 2022년 11위 등으로 집계됐다.

 

교통문화지수는 국토부가 매년 전국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자체간 교통문화 수준을 비교 및 평가한 수치로, 지역 교통문화 의식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에 경찰은 관내 운전 및 보행 행태와 교통 안전에 관한 위험성이 커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과속과 일시정지 위반 및 무단횡단 등의 기초질서 위반행위에 대해 강력히 단속, 도로 위 모든 사용자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도로와 사고다발 지역에서도 무단횡단 집중단속에 나서는 한편, 안전운전 의무위반 차량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김종길 용인동부경찰서장은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가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는 성숙한 교통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선 신호 준수, 일시정지 등 도로 위 교통질서 준수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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