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 예견, 지역 부동산 시장에 파장 우려

평택 고덕신도시 저경. 퍙택시 제공
평택 고덕신도시 전경. 평택시 제공

 

평택시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된다. 이에 따라 평택지역 부동산시장에 파장이 우려된다.

 

시행사들은 분양시장 위축과 자금조달 난항을 걱정하는 한편, 실수요자들은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청약과 매수 결정을 미룰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평택지역에선 최근 미분양 주택수가 크게 증가한 추세여서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시행사들은 선분양 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심사가 강화돼 자금 조달이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평택지역은 지난해 12월 미분양 가구가 1천574가구 늘면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 1월 2천367가구가 추가로 늘어 총 6천438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이 같은 수치는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기준 1천가구를 넘어선 수치이며 공동주택 재고률 기준 2%보다 1% 추가된 3%로 집계된 상태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분양률이 저조한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대출심사가 강화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실수요자들은 미분양 증가로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하면서 매수결정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평택 고덕신도시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미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면서 분양가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시장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해소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전문가는 “일부 지역 미분양이 장기화되면 주택시장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주택 구입자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규제 완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는 “자재비 증가로 공사비가 오르다 보니 분양시장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평택지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유를 건설사의 연말 밀어 내기 분양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향후 미분양 해소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행사 및 금융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시장 안정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여부가 평택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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