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스마트폰 사용 문제로 아이와 다툼 어떻게 할까요.

마음상태 관심 갖고, 정서적 만남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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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유동수화백

 

Q. 중 2가 된 딸아이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빠져 시간과 규칙을 정해줘도 지키지 않습니다. 공부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자주 스마트폰 사용을 두고 아이와 싸우게 되는데 변하는 것 없이 관계만 불편해지네요.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일단 아이가 왜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지 이유를 확인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는 중요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아이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엇을 하는지, 그것을 통해 어떤 욕구가 채워지고 있는지 이해하는 동시에 유해한 정보나 관계 등을 접하고 있지 않은지도 살펴야겠지요. 우리 아이는 가정에서 또 학교나 일상에서 의미 있는 정서적 만남을 갖고 있을까요. 정서적 접촉이 결핍된 경우 공허하고 지루해지며 공상이나 가상의 세계에 더 빠져들 수도 있습니다. 지금 내 아이의 정서는 어떤 상태일까요.

 

이러한 내용을 진솔하게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와의 관계가 잘 형성돼야 합니다. 부모가 편하고 신뢰감 있게 느껴질 때 자신의 속 얘기를 터놓을 수 있으니까요. 아이와의 관계가 불편한 상황이라면 일단은 아이와 친밀해지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 관심을 갖고 바라봐야 합니다.

 

현재 무엇을 원하는지, 또 어떤 기분 상태인지 자녀의 이야기와 행동에 귀 기울여주고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 준다면 자녀와의 관계도 좋아지고 신뢰감도 생길 수 있습니다.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녀와 만났을 때 하루에 좋았던 일이나 힘든 일은 없었는지, 자녀가 꺼리는 주제보다 가족 누구든 일어나는 일상의 주제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누고 따뜻하게 안아 주세요. 이런 일상이 모여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가족이나 또래와의 의미 있는 정서적 만남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사용도 줄어들고 자녀의 혼란스러운 사춘기도 잘 지나갈 것입니다. 조금미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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