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에서 고니로 변경 '속도'…하남시의회, '시조 변경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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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의회는 강성삼 의원 주관으로 2일 오후 시의회 의정홀에서 하남시 시조 변경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동수기자

 

‘고니’를 하남시 시조(市鳥)로 바꾸자는 하남지역 각계 목소리가 공론화 등의 과정을 통해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하남시의회(박선미 의원)와 푸른교육공동체 등 시민단체는 하남시 시조 변경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 등을 갖고 고니를 시조로 하자는 여론화(경기일보 2024년 11월19일자 인터넷)에 나선 바 있다.

 

고니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그간 당정섬에 발견되는 고니를 하남시의 시조로 하자는 의견이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원과 하남시조변경운동주진위원회는 2일 시의회 의정홀에서 ‘하남시 시조 변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성삼 의원이 좌정을 맡은 이날 토론회는 서정화 하남시환경교육센터장이 발제자로 나서 그동안 조사, 연구해 온 고니의 서식 특성과 하남지역과의 연관성 등을 설명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나무 (사)ESP아시아사무소 소장과 이계숙 해양환경교육센터 대표 등이 안산 시화호에 서식 중인 고니 특성과 영국에서 운영 중인 고니 방문자센터 등을 소개했다.

 

이어 패널로 참석한 오승철 하남시의원, 윤승규 하남시조변경운동추진위원장, 김희섭 전 햇빛발전소 이사장 등이 하남시의 시조를 기존 꿩에서 고니로 변경하는 방안을 놓고 적극적 의견을 개진했다.

 

이계숙 해양환경교육센터 대표와 이나무 (사)ESP아시아사무소 소장은 “시조는 시(지자체)의 생태환경과 가치를 대변하는, 또 보전가치가 높은 종이어야 한다”면서 “영국 내 고니 방문자센터 등은 지역사회와 가깝게 지내면서 연구하는 곳으로 전 세계인으로 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스톨링 텔링을 만들어 내는 새가 고니다”는 고니 애찬론을 이어갔다.

 

특히 패널로 참석한 오승철 시의원은 “33만 도시로 발전한 하남시는 외향적 발전에 비해 내실은 빈약하다”면서 “외부적 발전과 함께 품격 있는 시를 위해서는 가치 있는 이이디어를 찾아야 하는데 그 중심에 시조가 있고 지금의 시조인 꿩을 고니로 하는 것은 청정하남 이미지와도 부합하다”고 말했다.

 

시조 변경은 하남시 상징물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민 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과정을 거쳐 ‘상징물관리위원회’가 심의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남시 시조 변경안은 푸른교육공동체를 중심으로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고니학교 개강에 이어 고니축제, 지난 2월 고니환송회 등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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